제주여성, 성차별 장벽에 두 번 운다
제주여성, 성차별 장벽에 두 번 운다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6.07.18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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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승진에 남성이 여성보다 유리…27% 이상 임신·출산·육아로 퇴직
여가원, ‘제주지역 사업체의 여성인력 활용실태와 수요조사’ 연구 결과 발표
위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도내 여성들이 사회 진출 및 직장 생활에서 성차별적 장벽에 부딪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 고용 지원과 가족친화적 근로환경 조성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도내 3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제주지역 사업체의 여성인력 활용실태와 수요조사’를 연구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연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업체의 여성 고용비율은 39.6%로 남성보다 낮았으며, 풍력·전기차 서비스 분야(19.4%)를 비롯한 전문 업종에서 여성 인력 비율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관리자 비중은 7.7%에 그치는가 하면 전반적인 분야에서 20대 여성 고용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여성 이직률은 관광지 등의 서비스업과 숙박업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이직 주요 원인으로는 ‘임신, 출산, 육아, 가족 돌봄’(25.3%)이 1순위로 꼽혔다.

채용과 승진 기회와 관련해서도 사업체의 34.7%와 21.8%가 여성보다 남성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직원이 임신, 출산, 육아 문제로 퇴직하는 업체도 27.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연구원 연구진은 이와 관련해 “여성의 임신, 출산, 육아는 고용 유지와 승진 기회 등 경력 개발에 여전히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가족친화적 근로환경 조성과 여성 고용 지원 다각화 등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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