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형이 살아있는 문화예술의 꽃 피우자
제주 원형이 살아있는 문화예술의 꽃 피우자
  • 뉴제주일보
  • 승인 2016.07.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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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호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장

제주는 한국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으면서 한반도의 남서해상에 위치한 섬으로 육지와는 100㎞ 이상 떨어져 있기에 독특한 문화의 섬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자연문화도 잘 보존돼 있는 곳이기에 유네스코에서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그리고 세계 7대자연경관에까지 선정돼 제주는 세계가 인정하는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으로 각인되고 있다.

한 해에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관광도시이기에 제주만의 문화적 특성을 보존하고 알리는 노력들도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에는 다양한 문화들이 산재해 있는데 자연분야와 더불어 인문사회분야에도 다양한 문화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제주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배경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인구유입과 개발로 인해 제주문화의 원형이 변해가고 있다. 시대에 따라 문화는 변화해가지만 첨단스마트시대이기에 원형의 문화는 어느 정도까지는 보존이 가능할 것이다.

가령 제주에는 지명이나 장소 또는 물품 등의 고유 명칭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원래 그 지역에서 사용해오던 명칭을 쓰기보다는 표준어나 표준어와 혼용해 쓰거나 아니면 학술적 명칭 등이 사용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예를 들면 선흘 곶자왈인 경우 예전에는 선흘곶, 비자림인 경우에도 지역에서는 비지곶으로 많이 불려졌었다. 원담인 경우도 갯담으로 명칭을 부르는 지역들이 꽤 있었다. 이와 같은 명칭들은 사용상에 문제가 없다면 원래 지역에서 사용하던 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이 제주 문화의 원형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문화의 원형은 그 지역의 정체성을 이어가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만들어가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제주는 이처럼 제주어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들이 잘 보존 돼 있으며 각종 국내외행사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연중 개최되는 세계적인 관광지이다.

이러한 풍부한 문화적 환경을 바탕으로 제주의 문화를 포장하고 업그레이드 하는데 필요한 활동들과 함께 제주를 찾는 이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문화예술 활동들이 필요한 때이다. 이에 자연과 문화예술이 조화를 이뤄 제주 문화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제주 문화예술 위상 재정립과 관광도시, 문화예술도시로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특화된 문화예술행사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는 문화예술행사가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제주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제주가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도시로 성장해가는 발판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제주지역에서 문화의 꽃을 피우고 싶어 하는 예술인들의 끊임없는 창작활동은 새로운 젊은 예술인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

이러한 배경을 이루기 위해서는 예술인들뿐만 아니라 행정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필요할 것이다.

민․관이 합심해 문화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살기 좋은 문화도시로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한 활동들도 활발히 이뤄져야 하며 이에 따르는 인프라 구축 등의 추진을 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이벤트도 필요할 것이다.

희망찬 미래를 향한 문화‧예술행사로 끊임없는 문화예술 발전을 이어가야 하며 국제자유도시에서 신명의 문화 활동으로 제주의 문화예술을 더욱 도약하게 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이는 문화의 섬 제주에서 제주의 문화자원으로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해 국제 문화도시 제주의 위상을 높이고 제주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양분의 역할이 돼야 할 것이다.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가진 연극제인 대한민국연극제 유치도 기대해본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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