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른 무더위에 목말랐던 감성을 시원하게 적셔줄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주에는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줄 록 공연과 허크하면서도 섹시한 음색이 돋보이는 색소폰 공연이 잇따르고, 다음 주에는 서귀포시 출신 음악가들이 고향 사람들에게 클래식 정수를 선사한다. 또 여러 종교인들이 아름다운 선율을 노래하며 하나되는 음악회도 마련됐다.

▲제13회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

푹푹 찌는 여름이지만, ‘락’에 내 몸과 마음을 맡겨 무더위를 잊어 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도에서 가장 ‘핫’한 락 페스티벌이자 도내를 대표하는 음악축제인 ‘제13회 스테핑 스톤(Stepping stone) 페스티벌’이 8~9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 서우봉 해변에서 열린다.‘스테핑 스톤’에서 스테핑은 디딤돌이란 뜻으로, 제주 음악 문화의 디딤돌이 되자는 취지로 2004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8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행사에서는 DJ 슈퍼플라이·사우스 카니발·킹스턴 루디스카·쿨와이즈맨 등이 무대에 올라 팬들을 락의 세계로 초대한다. 9일은 오후 4시부터 공연이 펼쳐지며, 57·루디스텔로·갤럭시 익스프레스·9 앤드 넘버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모두 ‘노개런티'로 무대에 오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행사 진행 요원들도 모두 무료로 자원 봉사를 한다. 물론, 입장료도 무료이다. 문의 010-3694-9082.

▲제2회 제주색소폰페스티벌

목관악기이자 굵고 독특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색소폰(saxophone). 도내 6개 색소폰 단체가 제주도민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색소폰’의 세계로 초대한다. 제주도색소폰협회는 9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제2회 제주색소폰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바닷가와 색소폰의 조화는 이색적이면서도 제법 어울리는 듯 하다. 이날 제주색소폰앙상블, 레가토크리스찬색소폰앙상블, 제주에코색소폰앙상블, 제주빅색소폰앙상블, 파하마색소폰앙상블, 시밀레색소폰앙상블이 무대에 오른다. 6개 단체는 저마다 다양한 곡들을 관람객들에게 들려주며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연주 곡들은 ▲내평생에가는길 ▲목포의 눈물 ▲콰이강의 다리 ▲내나이가 어때서 등이다. 이날 각자의 공연이 끝나면 6개 단체가 모두 무대에 올라 합동연주도 펼칠 참이다. 페스티벌에서 울려 퍼지는 곡들은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문의 010-8933-0319.

▲행복한 클래식 음악 여행 in 서귀포 추억의 향

서귀포시 출신의 음악가들이 고향의 향수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공연이 마련됐다. 서귀포문화기획연구소는 오는 11일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3일까지 ‘행복한 클래식 음악 여행 in 서귀포 추억의 향’을 진행한다. 행사의 첫 시작인 11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는 탤런트 양미경과 소프라노 현선경이 곡에 대해 설명하는 콘서트 가이드를 맡았다.

이어 소프라노 정여은·이지영·김지은, 바리톤 김훈석·최효림, 성악앙상블 소울 등 서귀포시 출신 음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모차르트와 푸치니, 슈베르트, 드뷔시 등의 가곡을 선보일 참이다. 주최 측은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클래식 음악을 준비했다”며 초대장을 띄웠다.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010-9551-7648.

▲제2회 행복한 제주 평화음악회

천주교와 불교, 원불교 합창단이 종교를 불문하고 ‘음악’으로 하나 되는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는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2회 행복한 제주 평화음악회’를 개최한다. 음악회에는 천주교 쁘로빠체소년소녀합창단, 불교 태고종연합합창단과 우담바라어립이합창단, 원불교 하늘사람들과 원불교원음합창단이출연한다.

음악회에서는 ‘아름다운 세상’, ‘아베마리아’, '바람의 빛깔’, ‘나에게 오라’등을 들을수 있다. 공연이 모두 끝나고 출연팀 전체는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나라’와 ‘사랑으로’라는 노래를 합창한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010-4696-5172.

박수진 기자  psj8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