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독특한 수자원, 용암해수를 주목하라
제주의 독특한 수자원, 용암해수를 주목하라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6.06.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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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제주 미래성장동력, 자연에서 찾는다<4> 용암해수

‘제주바다와 땅이 조화를 이뤄 만든 독특한 수자원, 용암해수를 주목하라.’

40만년 전 제주 섬과 함께 만들어진 탄생 신화를 갖고 있는 용암해수가 차별화된 융합산업을 주도할 미래의 유망 자연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용암해수는 원료 속에 유용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먹는샘물을 비롯한 음료는 물론 화장품, 식품 등에 이르기까지 산업적 활용범위가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제주형 창조경제를 이끌 수 있는 성장동력으로서의 잠재력을 키워가고 있다.

 

▲제주만의 독특한 수자원=용암해수는 제주섬 탄생과 함께 바닷물이 화산암반층에 의해 자연 여과돼 육지의 지하로 스며들어 매장된 물이다.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담수층 바로 밑에 층을 이룬 염지하수로, 동부지역에 가장 풍부하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암해수 분포 면적은 212㎢로, 하루 1000t 생산 기준으로 1만9602년 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양(27억t)이 부존돼 있는 데다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한 순환자원이라는 장점을 지녔다.

용암해수는 무엇보다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매우 풍부할 뿐만 아니라 유기물 및 병원균 등도 거의 없는 제주에서만 나오는 수자원이라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일반 바닷물인 해수와 달리 화산암반층에 의해 육지 지하로 스며드는 과정에서 유용한 천연 미네랄인 칼슘과 마그네슘 등을 함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용암해수는 지방간 억제와 항산화 효과, 고지혈증 완화 등의 효능을 갖고 있어 기능성 음료와 화장품 등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할 천연 자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시동=제주특별자치도는 용암해수의 유용성에 주목, 2009년부터 이를 활용한 산업화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자원인 용암해수와 제조업, 헬스케어, 관광 등을 접목시킨 미래의 융복합 산업으로 육성,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방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를 통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제주시 구좌읍 소재 19만7341㎡(약 6만평)에 사업비 150억원을 투입, 용암해수 산업단지를 조성했다.

산업단지에는 기능성 음료와 화장품 등을 만드는 ㈜제이크리에이션과 ㈜콧데, ㈜비케이바이오 등 10개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거나 준비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또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운영하는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도 건립돼 도내 유망 중소기업 등을 입주시켜 용암해수 활용 제품 개발 및 생산 지원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미래 전략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2008년 정부의 지역산업 기반구축 사업으로 선정돼 본격화된 용암해수 산업화 전략은 1·2·3차 산업을 융복합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제주의 산업구조를 바꾸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융합산업 도약 나선다=용암해수의 최우선 경쟁력은 제주에서만 만들어지는 독특한 수자원이라는 데 있다. 무엇보다 해양심층수에 비해 청정성과 기능성, 안전성 등에서 모두 비교우위에 있다는 점에서 신 성장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는 ‘용암수 융합산업’을 제주의 지역특화 발전 프로젝트로 선정, 제주형 창조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지난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250억원과 지방비 102억원 등 총 사업비 352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관련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경우 2019년에는 연관산업 매출액 1304억원, 생산 유발 2023억원, 부가가치 유발 778억원, 고용 유발 1030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만큼 융복합 산업으로의 발전 잠재력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1차산업과 연계한 에코 산업단지 및 체험테마파크 조성 등의 사업 연착륙이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도내 연구기관 관계자는 “제주 용암해수는 융복합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연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이 크지만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보다 특화된 제주만의 사업 전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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