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욕장에서 즐기는 여름 이야기
제주 해수욕장에서 즐기는 여름 이야기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6.06.2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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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을 앞두고 있다. 달궈진 도시 열기 속에서 저도 모르게 바다가 떠오른다. 맨발로 끝없는 백사장을 걸으면서 밀려오는 파도에서 느끼는 청량감은 요새 애들이 쓰는 말로 ‘사이다’이다.

청정 제주의 해수욕장들이 일제히 개장한다. 27일 이호테우해변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이면 에메랄드 빛 제주의 해수욕장들이 형형색색의 파라솔 옷을 입고 도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제주도가 지정・고시한 도내 지정 해수욕장은 제주시 지역에서 이호·곽지·금능·협재·삼양·함덕·김녕해수욕장 등 7곳이고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중문·표선·화순·신양해수욕장 등 4곳이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협재와 함덕·삼양·이호해수욕장은 다음달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동안 야간개장도 한다. 2시간이 연장된 오후 9시까지 입수가 가능하다.
도 해수욕장은 8월 31일까지 총 62일간(이호 테우해변은 66일간) 운영된다.

제주지역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을 소개한다.
▲이호 테우해변=제주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7km 지점에 있어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의 길이는 약 250m이며 경사가 완만하고 모래사장 뒤에 소나무숲이 형성되어 있다. 제주 시내의 야경을 볼 수 있어 밤 정취를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들도 많다.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이호테우축제가 열리고 윈드서핑과 요트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삼양 검은모래해변=철분이 함유된 반짝이는 검은 모래가 특색이다. 이 모래는 신경통과 비만에 좋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매년 여름마다 모래찜질을 하려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모래찜질로 뜨겁게 달궈진 몸은 해변에서 솟는 차가운 용천수로 식힐 수 있다.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삼양 검은모래 해변축제가 열린다. 주변에 보물 제1187호인 불탑사 원당사지 오층석탑이 있다.

▲함덕 서우봉해변=매혹적인 비취빛 바다색을 자랑하는 제주에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백사장의 길이는 900m이며 수심이 아주 얕고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과 함께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해변을 이웃한 서우봉의 경우 어렵지 않게 올라 해수욕장과 전경과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다.

▲협재, 금능해변=백사장과 앞 바다에 떠 있는 비양도, 코발트 빛깔의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 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이 유명하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가족단위 해수욕장으로 적합하다. 주변에 8월 한 달동안 연꽃축제가 열리는 한림공원과 협재굴, 명월대 등이 있어 해수욕과 함께 관광을 즐길 수도 있다. 

▲김녕 성세기해변=200m의 백사장과 코발트빛의 깨끗한 바다가 주위의 기암절벽과 어우러지며 독특한 모습을 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인근에서는 요트체험도 가능하며, 김녕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월정과 성산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제주지역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부각했다. 인근에는 만장굴과 미로공원 등 유명관광지도 많다.

▲중문색달해변=흑색・백색・적색・회색을 띠는 모래가 560m가량 펼쳐져 있다. 이 모래와 제주도 특유의 검은 돌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모래밭 오른쪽에 있는 벼랑바위에 천연 해식동굴이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전국 최고의 청정해수욕장으로 꼽히기도 했으며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표선해비치해변=제주에서 가장 넓은 백사장과 하얀 모래 등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썰물 때에는 원형의 백사장을 이루고, 밀물 때에는 원형 호수처럼 변모해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표선면주민자치위원회는 개장일인 7월 1일에 ‘표선 밤바다 콘서트’를 열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같은 달 30일과 31일에는 표선해비치해변 하얀모래축제도 개최한다.

▲화순 금모래해변=넓은 백사장과 풍부한 용천수가 솟아나 해수욕은 물론 담수욕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담수수영장과 워더슬라이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산방산, 용머리해안과 가깝고 형제도, 마라도, 가파도가 해수욕장 앞바다에 떠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신양섭지코지해변=전국 윈드서핑 선수권대회가 열릴 만큼 해양스포츠의 요람으로 알려져 있다. 섭지코지, 곶부리 안쪽에 있어 파도가 직접 오지 않고 수심이 얕아 아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송이로 돼 있는 해안과 해수면의 높이에 따라 물 속에 잠겼다가 일어서는 기암괴석이 절경이다.

▲해수욕장 안전관리=제주특별자치도는 소방안전본부(이하 소방본부)를 중심으로 종합 상황실을 운영, 해수욕장 안전사고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제주시 해수욕장에 172명, 서귀포시 해수욕장에 74명의 인력을 배치하는 한편 소방본부는 119상황관리전담팀과 해변구급대를 운영한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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