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 일 있는 밤 사랑과 추억이 가슴으로 들어온다
별 볼 일 있는 밤 사랑과 추억이 가슴으로 들어온다
  • 문서현 기자
  • 승인 2016.06.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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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ㆍ목성ㆍ토성 6월 제주에 가장 근접…제주별빛누리공원ㆍ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 관측 기회 마련
그래픽=이현충 기자 lhc@jejuilbo.net

많은 시인들은 별을 노래해 왔다. 이상과 희망, 성찰 등을 담고 노래한 별은 지금도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30~40대라면 어린 시절 제주의 푸른 밤하늘에서 손쉽게 별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의 마음은 풍성해졌는지도 모르겠다.
화성, 목성, 토성이 6월 제주에 가장 가깝게 다가왔다. 다른 시기에는 쉽게 관찰할 수 없는 이들을 체험해 보는 기회가 제주별빛누리공원과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에 마련됐다.
우리에게 아름다운 꿈을 갖게 하는 별들을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보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기를 권한다.

▲화성, 목성, 토성이 다가왔다
화성은 지난 5월31일, 토성은 6월 3일을 기준으로 지구에 가장 근접해 있어 저배율 망원경으로도 토성의 선명한 고리와 붉은 색의 화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화성이 붉게 보이는 이유는 별처럼 표면온도가 낮아서가 아니라 화성표면에 산화된 철(녹슨 철)성분이 많아서 붉게 보이는 것이다. 목성 또한 이달까지는 망원경을 통해 목성 표면의 줄무늬와 일렬로 늘어선 위성들의 모습까지도 볼 수 있다.

▲가장 아름다운 고리를 가지고 있는 토성
토성(土星, Saturn)은 가장 아름다운 고리를 갖고 있고 이 고리가 토성의 가장 큰 매력이다. 토성은 태양계의 여섯 번째 행성이다. 현재 토성은 지구 최대 근접해 있어 저배율 망원경으로도 토성의 선명한 고리를 볼 수 있으며 전갈자리 왼쪽에 위치하고 있어 날씨만 좋다면 별빛누리공원 주관측실 망원경으로 여름까지는 계속해서 볼 수 있다. 토성은 유일하게 대기를 가진 위성을 거느린 행성으로 목성과 모든 면에서 비슷하다.  토성을 처음 관측한 갈릴레오는 이 고리를 보고 ‘토성의 귀 또는 손잡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 목성
목성(木星, Jupiter)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이며 다섯 번째 행성이다. 아직까지 봄철의 사자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별빛누리공원 주관측실 망원경으로 볼 수 있지만 이달이 지나면 차츰 서쪽으로 기울기 때문에 내년을 기약해야 볼 수 있다.
목성은 표면이 가로 모양의 줄무늬와 이 줄무늬 방향으로 늘어선 갈릴레오 4대 위성들(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까지도 만나볼 수 있다. 목성의 가장 유명한 특징은 대적점이다. 대적점은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는 고기압성 폭풍으로, 적도를 기준으로 남위 22˚에 위치해 있으며 지구보다 더 크다. 대적점은 12cm 이상 구경의 지상 망원경을 통해서 볼 수 있을 만큼 크다.
▲‘전쟁의 신’이라 불리는 붉은 색의 화성
화성(火星, Mars)은 태양계의 네 번째 행성이다. 화성 또한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지구에 근접해 있고 사자자리 머리부터 천칭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별빛누리공원 주관측실 망원경을 통해 전쟁의 신이라 불리는 붉은색의 화성을 만나볼 수 있다. 화성은 영화와 소설의 소재로도 많이 사용돼 태양계 행성 중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은 받는 행성이다. 게다가 지구와 가까이 있어 여러 가지 에피소드에 의해 생명의 존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신비감과 공포감을 동시에 가져주는 행성이다. 그러나 생명체의 존재 여부는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했다. 화성은 포보스와 데이모스라는 2개의 작은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

▲별 헤는 밤
여름철에는 은하수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밤하늘을 가로질러 지나간다.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별은 은하수 부근에 있는 거문고자리의 가장 빛나는 별인 ‘직녀성(베가)’이다. 그리고 은하수를 건너 남쪽에 독수리자리의 ‘견우성(알타이르)’이 있다. 이 별을 찾으면 여름철 별자리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우선 ‘베가’의 북동쪽으로 가면 아주 밝은 백조자리 ‘데네브’가 있다. 이 세 별은 모두 은하수 속에 있는데 ‘여름의 대삼각형’이라고 불린다. 백조자리는 은하수 속에 잠긴 큰 십자형의 별자리로 ‘북천의 십자가’로 알려져 있다.남쪽으로 내려올수록 은하수는 넓어지는데 가장 밝은 부분에서 북두칠성 모양을 닮은 별자리를 찾을 수 있다. 이는 궁수자리의 ‘남두육성’이다. 그 서쪽으로 여름의 대표적 별자리인 전갈자리를 볼 수 있다. 동양 이름으로는 대화(大火)라고 하는 밝게 빛나는 붉은 별인 ‘안타레스’를 중심으로 은하수를 가로 질러 S자가 길게 누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

문의: 제주별빛누리공원(728-8900~8911 또는 홈페이지(star.jejusi.go.kr).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739-9701~2 또는 홈페이지(astronomy.seogwipo.go.kr).

문서현 기자  startto@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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