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구상나무 보전·복원 전략 올해 내 수립된다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복원 전략 올해 내 수립된다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6.06.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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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산림청 주최 '기후변화 멸종위기 침엽수종 보전 심포지엄' 개최
신원섭 산림청장, 비전 선언문 발표…2018년까지 현황 전국조사 완료
9일 서귀포 KAL호텔에서‘한국 고유 멸종위기 침엽수종 보전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린 가운데 신원섭 산림청장이 멸종위기 침엽수 보전전략과 비전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라산 구상나무를 비롯한 한국 고유의 침엽수 보전과 복원을 위한 전략이 올해 내에 수립되고 2018년까지 멸종위기 현황에 대한 전국 조사가 완료된다.

9일 산림청이 주최하고 국립산림과학원이 주관한 ‘기후변화에 따른 한국고유 멸종위기 침엽수종 보전을 위한 심포지엄’이 서귀포 KAL 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신원섭 산림청장과 김방훈 제주도 정무부지사, 현을생 서귀포시장, 국내·외 전문가, 관련 학계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신 청장은 구상나무와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 멸종 위기 한국 고유 침엽수인 보전·복원 전략 및 비전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각 수종의 생리적 특성에 기반, 보전 및 복원 전략을 올해 내에 수립하고 2018년까지 멸종위기 침엽수종 현황에 대한 전국조사를 완료한다.

또 유전적 다양성을 평가해 현지 생육 환경에 적응성이 높은 후계목을 육종해 멸종위기 침엽수종의 보전 및 복원의 가능성을 높인다.

미기후 측정망을 2020년까지 주요 보전 대상 군락지별로 3곳 이상씩 설치하고 현지 생육여건과 유사한 고산양묘장과 고산수목원에서 후계목을 육성, 육성한 후계목을 심어 멸종위기 침엽수의 차세대 생육지역으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김찬수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한라산 구상나무 쇠퇴에 따른 문제점과 대책’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구상나무는 ㏊당 691~1707그루가 있는데 그 중 죽어 있는 나무는 18.8%를 차지하고 있다”며 “죽은 나무의 34.8%는 곧추선 채로 죽어 있어서 온난화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넘어지거나 기울어진 상태로 죽은 65.2%는 강풍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박사는 이에 따른 보전·복원 대책으로 ▲자생지 내 현장 실연과 복원 사업 추진 ▲관계 부처와 관계 기관 간 협업 연구 네트워크 구축 ▲분야별 구상나무 관련 연구 등을 제안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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