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차질
서귀포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차질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6.06.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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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검토 등 공사 중지·지연에 이어 사업비 1억여 원 삭감
서귀포시, 애초 올해 7월 개원서 내년 상반기 중으로 미뤄

서귀포시 지역의 종합적 양육지원서비스를 담당할 서귀포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 사업이 행정의 부실한 관리감독으로 인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부실한 설계 등으로 공사 중지와 지연이 빚어져 올해 어렵게 확보한 운영비와 인건비를 반납하는 일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총 사업비 약 34억3700만원(부지 매입비 포함)을 들여 서귀포시 법환동 제주혁신도시 내 부지 2000㎡에 연면적 1224㎡(3층) 규모로 신축되고 있다. 1층에는 장난감 대여실과 수유실, 북카페, 놀이체험실을 마련하고 2층에는 놀이치료실, 시간제 보육실, 3층에는 세미나실, 강당 등이 들어선다.

서귀포시는 올해 7월 개관을 목표로 오는 12월까지 6개월간 상근직원 인건비와 운영비 등으로 사용할 사업비 1억4000만원을 올해 본예산으로 미리 확보했다.

서귀포시는 보육의 질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1200여 명에 이르는 지역 보육 종사자들이 매년 보수 교육을 받기 위해 제주시에 있는 제주도육아종합지원센터까지 왕복 2시간에 걸쳐 이동하는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날 공사 현장에서는 부지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을 뿐이었다.

서귀포시는 지난 1월 14일 공사계약을 했지만 흙막이 공사와 지하 시설에 들어가야 할 발전시설, 발전시설의 추가로 인한 출입문 구조변경 등 설계 내역에 대한 재검토를 추진, 공사를 중지했다.

결국 중지됐던 공사는 설계 내역 검토 등을 거치면서 지난달 2일에야 재개됐고 육아종합지원센터 개원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심지어 확보한 인건비와 운영비 1억4000만원도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전액 삭감돼 운영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또 개원마저 늦춰지면서 어쩔 수 없이 제주시에서 보수교육을 받아야 하는 지역 보육종사자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해 10월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준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올해 말까지 기자재를 구입해, 내년 상반기 개원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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