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현중화 전시로 만난다
인간 현중화 전시로 만난다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5.12.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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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백(望百)의 나이까지도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던 고(故)소암 현중화(1907~1997).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오로지 글을 썼던 그는, 평생동안 고향 제주의 자연을 고스란히 필묵에 녹여냈다. 그래서 소암의 글씨는 ‘인간 현중화 그 자체’이자, 서귀포의 파도, 그리고 한라산의 바람과 달이라 불린다.

소암 현중화(1907~1997) 선생의 타계 18주기를 맞아, 그의 예술혼을 다시 한번 기리는 전시가 마련됐다. 소암기념관은 3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제18주기 소암 현중화 선생 추모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택당선생 시 외 4수’ 등 유작들을 비롯해, 그의 제자인 도내 서예가 강경훈·강창화·김구해·현병찬씨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또한 제주 외에도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소암의 제자들도 전시에 참여한다. 전시 작품수는 무려 60여점에 달한다.

소암기념관 고현아 학예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소암 선생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기를 바란다”며 “서예인들의 화합의 장이 되기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개막은 3일 오후5시.

한편 소암기념관은 휴관일인 매주 목요일을 제외하고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운영된다. 무료 입장. 문의 760-3513.

박수진 기자  psj8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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