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 정책 연구 선도...도민 체감 '가족 복지' 기반 조성"
"실용적 정책 연구 선도...도민 체감 '가족 복지' 기반 조성"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3.05.21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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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덕 신임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 인터뷰
문순덕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이 최근 본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김나영 기자.

“정책연구와 실행이라는 실용적 연구기관으로서 역할을 선도하고 도내 여성단체들과 연대 확대로 연구원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습니다.”

지역 여성 전문가로 관련 연구 내용을 도내 현장과 접목해 여성 정책으로 개발‧지원해온 제주 출신 문순덕 박사.

그가 최근 내년 설립 10주년을 맞는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하 여가원)의 신임 원장으로 취임했다.

본지는 최근 여가원 원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문 원장은 여성 관련 다수 논문, 저서를 집필했다. 여가원 이사와 인사위원, 자문위원 등을 수년간 역임하는 등 여가원과 연도 깊다.

그는 취임 소감으로 “여가원과 초창기부터 많은 일을 해왔지만 막상 원장으로 임명받아보니 책임감이 앞선다”며 “역대 원장들의 성과를 토대로 더 많은 여성, 가족에 대한 소리를 듣고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원장은 향후 여가원 운영 방향으로 “‘사람이 행복한 성평등 도시’를 비전으로 조직안정화를 위한 경영 시스템을 우선 도입하고, 연구영역의 다양성과 실용적 정책연구가 진행될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여성과 가족이라는 제한적 연구에서 벗어나 사회복지와 연계된 여성가족정책을 발굴해 연구원 입지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기간 내 역점 추진 과제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저출생과 고령화, 일자리 환경 개선, 제주여성 인권운동가 발굴”이라며 “특히 김시숙 선생 같은 제주여성 인권운동가를 발굴하고 서훈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제주여성사 연구가 필요하다. 이외 전국 맞벌이 가구 비율 1위인 제주(61.4%) 특성을 고려한 돌봄 연구 필요성, 저출생 대응을 위한 난임 부부 현황, 여성 건강 관련 연구 필요성 등 지역 맞춤형 정책 연구에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주요 사업으로는 “오는 7월 경 (가칭)제주여성정책 아카데미 출범을 직원들과 논의 중”이라며 “제주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한 정책 연구를 실생활에 적용하고, 도내  여성 기관들과 협의해 상호 연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대한 처방으로는 “기존 혈연 중심 가족에서 다양한 가족으로의 포용성과 인식 전환 등 지역사회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 또 안전한 양육환경조성과 고령자 역할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 일자리, 돌봄, 주택과 같이 불안정한 사회 전반의 구조적 원인이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다 성평등한 사회가 되기 위한 노력으로는 “제주도의회 여성 도의원(9명, 20%)이나 5급 이상 여성 공무원(154명, 24.9%), 행정시별 여성 마을리장(5명, 2.9%) 등의 비율은 여전히 낮다”며“어릴 적부터 계속적인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으로 생활 속 성평등 사회가 실현될 수 있게 인식 개선 확산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 원장은 “내년 여가원 10주년을 준비하면서 실용적 정책의 연구 개발로 도민의 가족 복지를 체감할 수 있게 기반 조성에 노력하겠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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