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찾아간 '제주국제관악제'
직접 찾아간 '제주국제관악제'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3.03.20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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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제주국제관악제
관악인 도내 곳곳에 관악 보급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가 20일 광양초등학교에서 제28회 제주국제관악제 봄시즌 중 찾아가는 관악제를 개최했다. 김나영 기자.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가 20일 광양초등학교에서 제28회 제주국제관악제 봄시즌 중 찾아가는 관악제를 개최했다. 김나영 기자.

“이 악기는 튜바라는 악기예요. 여러분 정도의 큰 악기죠.”

관악인들이 직접 학교를 찾았다.

20일 오전 광양초등학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상철) 주최로 제28회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 찾아가는 관악제가 이뤄졌다.

이날 광양초 3∼5학년 학생들을 관객으로 축제 라이징스타&앙상블콘서트 주요 출연진 3명이 참여해 악기와 연주법을 소개하고, 간단한 연주를 들려줬다.

먼저 지난해 제주국제관악콩쿠르 튜바 1위 나가사와 쇼헤이는 “튜바는 악기를 전부 피면 5m에 달하고 무게도 10kg나 된다”며 “크기가 커서 깊은 소리가 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어린이 관객에게 낮고 부드러운 솔로 연주를 들려줬다.

특히 이날 그는 목소리와 연주음이 같이 나오는 독특한 연주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제주 출신으로 독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도립서귀포관악단원 오보에이스트 강석연은 “오보에는 조그마한 나무 갈대를 끼워 소리 내는 악기다. 오케스트라가 오보에를 중심으로 음을 맞추기도 한다”라며 “클라리넷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 소리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씨는 섬세한 소리로 ‘넬라판타지아’와 ‘나의 살던 고향은’을 연주했다.

아이들은 귀를 쫑긋 세운 채 집중해 감상했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제주국제관악콩쿠르에서 유포니움 1위를 한 호세 칼라타유드는 “유포니움은 튜바보다 작고, 연주하기에 재밌다”며 “마우스 피스가 부품인데 이런 소리가 난다”며 ‘뽀오옵’하는 소리를 내 어린이 관객을 웃게 했다.

이어 그는 “유포니움을 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최대로 숨을 들이쉬고, 크게 뱉어내 소리를 확장시키는 것”이라며 솔로 연주를 진행했다. 연주곡 중 하나는 본인이 직접 작곡한 곡이었다. 그는 이날 부드럽고 낭만적으로 시작해 어린이 관객의 박수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만난 학교 관악부 6학년 문채의양은 “생소할 수 있는 악기인데 설명도 듣고, 소리를 듣고, 연주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나가사와 쇼헤이는 “굉장히 건강한 아이들이었다”며 “일본에서는 튜바를 모르는 친구들이 많은데 오늘 만난 한국 어린이들은 많이들 알고 있어 반가웠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는 같은 날 오후 7시30분 구좌읍다목적문화센터에서 열린 우리동네관악제로 재즈 인 제주 출연진이 마을을 재즈 선율로 물들였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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