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말 관악 향연 지속…재즈의 매력에 ‘풍덩’
제주 주말 관악 향연 지속…재즈의 매력에 ‘풍덩’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3.03.19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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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 개막
21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관악 향연 지속
제28회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이 18일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18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재즈 인 제주 콘서트 장면. 김나영 기자.

제주 섬이 ‘재즈’에 흠뻑 빠졌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상철)는 지난 18일 제주아트센터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제28회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을 개막, 오는 21일까지 관악 향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제주아트센터. 세계 정상급 뮤지션들이 축제를 위해 재즈밴드를 결성, ‘재즈 인 제주 콘서트’가 초연됐다.

이날 공연은 축제 예술감독이자 세계 최정상급 트럼펫터 옌스 린더만 해설로 음악에 심장 박동 역할을 하는 베이스(캐나다 제레미 코츠), 리듬 역할의 드럼(캐나다 타일러 혼비), 음악적 색깔을 입히는 건반(스코틀랜드 폴 커비) 등 재즈 밴드의 기본 소리를 구성하는 각 역할을 설명해준다.

여기에 점차 솔리스트 연주자들 악기가 더해지면서(캐나다 트럼펫터 옌스 린더만, 미국 테너 색소포니스트 제프 안토니우크, 한국 알토 색소포니스트 진푸름) 소리가 풍부해지는 구성으로 시작됐다. 

이어 이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1920∼80년대 미국 음악 역사를 넘나들며 락앤롤, 블루스, 펑키 사운드 등을 재즈로 음미할 수 있게 했다. 

또 이들 출연진은 이날 공연에서 올해 제주국제관악제 준비를 계기로 처음 만나 애월의 한 재즈 바에 들러 작곡한 ‘제주 아일랜드 블루스(Jeju Island Blues)’를 세계 초연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 흑인 민권운동 당시 작곡된 ‘자유를 향한 갈망’과 우리나라 민요 ‘아리랑’을 결합한 연주로 자유와 평화를 노래했다. 

이들 연주자들은 때로는 한 연주자씩 돌아가며 독주해 솔리스트로서의 실력을 뽐낼 기회를 주는 가하면, 때로는 특정 구간에서 서로 다른 소리를 교차시키며 즉흥 연주의 끝을 보여주기도 했다.

공연 종료 후 객석에서 기립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같은 날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는 라이징스타&앙상블 콘서트가 선보였다. 

이날 지난해 제주국제관악콩쿠르 1위를 차지한 스페인 유포니스트 호세 마누엘 바스케스 칼라타유드와 튜비스트 나가사와 쇼헤이를 비롯, 세계 유망한 관악인들이 한 자리에 올라 실력을 선보였다.

다음 날 축제는 첫날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보여준 공연을 교차해 이날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라이징스타&앙상블 콘서트를, 같은 시간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는 재즈 인 제주 콘서트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오는 21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축제가 이어진다.

한편 재즈 인 제주 콘서트는 20일 오후 7시30분 구좌읍다목적문화센터에서 우리 동네 관악제 일환으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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