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시장 '부진'…타개책 절실
일본 관광시장 '부진'…타개책 절실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6.05.23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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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위크 후에도 지난해보다 43% 감소
직항노선 감소가 가장 큰 원인
제주관광공사, 활성화 노력 계속
그래픽=이현충 기자 lhc@jejuilbo.net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 감소세가 계속되면서 일본 관광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 후에도 회복세는 보이지 않아 올해 일본인 관광객 10만명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1만90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7% 줄었다.

2012년에 18만357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지만 2013년에는 12만8879명, 2014년 9만6519명, 2015년 5만9233명으로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일본과 제주를 연결하는 직항노선 감소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일본 후쿠오카와 나고야 노선이 운항을 중단하면서 절반가량 운항이 감소했다. 현재 일본 직항노선은 도쿄, 오사카 2개 노선만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항공업계는 제주-일본 노선은 항공료가 저렴해 만석이 되더라도 수익이 크지 않은 노선이라는 이유를 들어 확대에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LCC(저비용항공사)들이 인천, 부산 등 타지역과 일본을 연결하는 노선을 잇따라 신설하면서 많은 일본인 관광객이 다른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실제로 올해 3월까지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50만57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늘었다.

그렇지만 제주는 작년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엔저 현상,일본 경제불황으로 인한 소비활동 감소, 일본 관광객 트렌드 변화, 한일 외교 갈등도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접근성 개선을 위해 에어부산과 훗카이도-부산-제주 환승·경유 관광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LCC를 대상으로 타 지역 환승관광 상품과 특정 시즌 비정규편 운항 등을 논의 하고 있으며 8월까지 오사카, 이바라키 등과 제주를 잇는 전세기 유치도 진행하고 있다.

또 일본 관광시장을 주도하는 트렌드가 중·장년 층에서 젊은 여성위주의 개별관광객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일본 여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실시한다.

유명 여행사사이트와 일본 인기 모델을 활용한 제주 알리기 팸투어, 인기 여배우 등이 제주를 직접 체험하는 방송을 통해 제주를 알리고 있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체험위주의 관광, 식도락, 에어텔 등 관광 상품개발에도 나섰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3년에 걸친 감소추세가 단기간에 회복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일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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