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내면 승진심사 시 발탁, 상여금 등 확대
격무 부서 기간 등 축소...중요직무급 등 지급
올해부터 제주 신규(9급) 공무원은 제주도청이 아닌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 등에서 일하게 된다. 제주 공직자들이 성과를 낼 경우 승진 심사에서 추천 발탁되고, 상여금 규모도 늘어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민선 8기 인사혁신 추진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혁신 추진계획의 방향은 ‘일할 맛 나는 조직, 일한 만큼 보상받는 인사’로, 4개 분야의 15개 과제로 추진된다.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평가와 승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별 능력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계획을 보면 성과를 창출한 공직자 중 4·5급인 경우 승진 심사 시 20% 범위 내에서 추천 발탁되고, 6급 이하는 특별 승진(급)·성과상여금이 현행 180%에서 250%까지 확대된다.
반면 승진 부적합자들에 대한 페널티는 강화되고, 관리자 승진 임용 전 필수교육인 역량교육도 기존 ‘이수제’에서 ‘통과제’로 변경된다.
특히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신규 공무원 채용 방식이 바뀐다.
제주도는 신규 공무원이 대민업무 등 다양한 실무를 경험하며 체계적으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현행 ‘도’ 구분 모집을 중단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행정시’로만 구분해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소수직렬은 일괄 모집이 유지된다.
이와 함께 행정시에서 도청으로 전입을 희망하는 7·8급 공무원들은 전입 시험인 ‘업무 역량 평가’를 치러야 한다. ‘업무 역량 평가’는 도정 현안 및 주요 시책에 대한 보고서 작성과 면접 등으로 실시된다.
아울러 격무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에는 중요직무급 제도가 도입된다. 5급 이상의 경우 월 최대 15만원, 6급 이하는 월 최대 10만원이 지급된다. 격무부서 ‘지정 팀 및 기간’도 기존 ‘20개팀, 2년’에서 ‘15개팀, 1년’으로 하향 조정된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인사혁신 추진계획은 전문가와 전직 공무원, 노조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며 “이번 계획이 도민 눈높이에 맞는 경쟁력 있는 조직을 구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