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왕벚나무 생태외교로 세계 평화 기여해야"
"제주 왕벚나무 생태외교로 세계 평화 기여해야"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2.11.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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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평화섬국제기구 가을포럼서 제언

세계 석학이 모여 제주 왕벚나무 생태외교로 세계 평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계환경사회거버넌스학회(학회장 고창훈, 평화섬국제기구 가을포럼 준비위원장 김호림)는 지난 11일 오전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세계 20여 명의 학계가 참석한 가운데 2022년 평화섬국제기구 가을포럼: 한국벚나무와 세계 평화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피터 쿠즈닉 미국 아메리칸 대학교 교수는 “현재 인류는 심각한 환경 파괴 문제에 놓였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과 대만 갈등, 북한 미사일 위협 등 평화를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이라며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인류는 협력 아니면 소멸하게 될 것이다. 평화운동의 연대로 핵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한국의 제주 왕벚나무 생태외교와 관련, 일본 훗카이도 대학교 교수 요시다 쿠니히코는 “오늘 날까지 미국 워싱턴 D.C.에 심겨진 왕벚나무가 제주산이라는 것을 언급된 구체적 설명이 없고, 대개 많은 사람이 일본산이라고 생각한다”며 “1910년 일본 도쿄 시장 유키오 오자키의 선물로 일본에 심겨진 벚나무가 미국 워싱턴 D.C.에 갔지만 모두 병들어 죽었고, 대신 1912년 당시 일본 식민지였던 한국 제주에 심겨진 왕벚나무 3000여 그루가 선정돼 미국 워싱턴 D.C로 가게 돼 아직도 살아있으며 미국 워싱턴 D.C의 벚꽃 축제의 중심지가 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루이스 굿맨 전 미국 아메리칸 대학교 국제 서비스 학과장은 “전쟁 중 시작된 미국과 한국의 제주 왕벚나무 생태외교를 기반으로 미국과 한국, 일본 간 긴밀한 협력으로 오늘 날 평화 확산을 위한 생태 외교를 활성화 시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고창훈 학회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 3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 왕벚나무와 세계 평화: 토착 인권 외교’ 개최를 제안했다.

이외 박진영 아메리칸 대학교 교수는 비폭력 운동의 중요성을, 바바라 위엔 아메리칸 대학교 교수는 비핵화와 평화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학회는 2022 평화섬국제기구 가을포럼 일환으로 12월 2일 제주에서 4‧3인권외교, 기후외교위기, 환경외교 국제회의를 연이어 개최한다. 회의 주제 중 에밀 타케와 제주 왕벚나무와 관련된 연설도 예정돼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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