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가을시즌 ‘포커스’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가을시즌 ‘포커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2.11.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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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요’·‘세계 토속’ 관악 향연
18~21일 제주아트센터 등서 진행
목관 5중주 노동요 등 창작곡 초연
스위스 등 각국 전통 악기 공연 주목
라이징스타콘서트 등도 잇따라 기대
‘콩쿠르’ 내년 3월로 연기돼 아쉬움

가을의 끝자락, 제주지역에 세계 관악인의 금빛 선율이 다시금 울려 퍼진다.

제주도 민요를 기반으로 한 여섯 가지 초연곡으로 시작, 세계 토속 관악곡으로 막을 내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상철)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도내 일원에서 선보이는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가을시즌이다.

지난 여름시즌에 이어 마련되는 올해 축제 가을시즌은 크게 ▲앙상블공연 ▲라이징스타콘서트 ▲박물관관악제 ▲세계토속관악공연 등으로 나뉜다.

올해 축제 특징은 제주 소재 관악곡 초연과 세계토속관악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초 이번 가을 시즌에서 공개될 예정이었던 제2회 제주관악작곡콩쿠르 프로그램은 내년 3월로 미뤄졌다.

첫날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제주국제관악제가 재일교포 3세 작곡가 박수현씨에게 위촉해 목관 5중주를 위한 제주도 민요(노동요) 창작 관악곡(Jeju Island Folk Song Suite)을 제작, 앙상블 모인이 초연하면서 축제 서막을 연다.

제주도 각 지방의 노래 6곡(제주시 맷돌노래, 한경면 밭 밟는 노래, 안덕면 나무 쪼개는 노래, 서귀포시 촐비는 노래, 표선면 망건노래, 구좌읍 해녀 노 젓는 노래)을 토대로 제작됐다. 이어 미군 관악단 중 가장 존경받고 많은 관객이 찾는 팀 중 하나로 재밌는 스타일과 레퍼토리를 갖춘 미 육군 금관 5중주단이 열기를 이어간다.

이어 축제의 절정으로 전 세계 토속 관악악기와 연주자들을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각각 한 번씩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21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토속 관악공연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긴 악기로 불리는 스위스 전통 관악기 알프혼을 연주하는 알펜로제부터 슬로바키아 전통악기의 여왕으로 과거 양치기들이 즐겨 연주하던 고음 악기 푸야라를 연주하는 베로니카 비타스코바가 나선다.

또 민속 음악의 본고장 안데스지역에서 연주되는 쌈뽀냐와 깨나를 연주할 페루 출신 라파엘 몰리나와 3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리드 관악기 셩 연주자 후앙 렁 이, 우리나라 악기로 피리 이석주, 장구 원완철까지 연주에 참여한다.

역대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에서 배출한 실력자를 조명하는 라이징 스타 콘서트도 18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19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치러진다.

이외 안명주, 김수연, 김은기의 하프와 플루트 3중주 등 다채로운 앙상블 연주가 이어진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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