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물 ‘국민생수’ 뛰어 넘어 ‘세계인의 물’ 꿈꾼다
제주의 물 ‘국민생수’ 뛰어 넘어 ‘세계인의 물’ 꿈꾼다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6.05.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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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제주삼다수…화산암반수 ‘수질’로 소비자 신뢰 한몸
제주삼다수 생산 공정과정 모습.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기반으로 국민생수를 뛰어넘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워터를 꿈꾼다.’

제주는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물인 삼다수의 잠재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1998년에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18년간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파워, 선호도 및 만족도 등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내며 ‘국민생수’로의 철옹성을 만들어냈다. 이에 힘입어 제주삼다수는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노크하며 세계 최고의 물에 도전장을 던졌다. 무엇보다 걸음마 수준을 탈피하기 위한 공격적인 수출전략을 승부수로 띄우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청정 경쟁력이 성공 비결=제주삼다수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있는 가장 큰 비결은 ‘청정의 섬’인 제주의 화산암반수에서 나온 뛰어난 ‘수질’에서 찾을 수 있다. ‘자연 청정수’로 생산되면서 부드럽고 맛도 좋아 소비자들로 하여금 ‘믿고 마실 수 있는 물’로 각인돼 두터운 신뢰를 자랑하고 있다.

제주삼다수에 대한 소비자 신뢰는 판매량의 상승곡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출시 첫해인 1998년 6만9689t이었던 판매량은 2년 후인 2000년에는 갑절 가까이 증가한 13만7451t으로 급증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2003년 20만3583t, 2008년 39만9538t, 2011년 60만5261t, 2014년 67만6610t, 지난해 76만3124t 등으로 매년 두 자릿대 증가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은 2000억원을 돌파하며 2190억원까지 치솟았다. 전년도 1960억원에 비해 무려 11.6%(230억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2008년 780억원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성장세로, 8년 사이에 무려 180%(1410억원)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역시 지난해 기준 44.8%로, 사실상 경쟁상품이 없을 정도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1998년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18년간 시장점유율과브랜드 파워 등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내고 있다.

▲국민생수 입지를 굳히다=제주삼다수의 우수성과 경쟁력은 생수 부문 국가브랜드 경쟁력지수 9년 연속 1위를 비롯해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10년 연속 선정, 2015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1위, 2015 프리미엄 브랜드 지수 1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 등을 휩쓴 수상 경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처럼 제주삼다수가 국민생수 입지를 굳힌 배경에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도개발공사는 안정적인 생산・공급을 위한 설비 보강, 고객・품질 중심 시스템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하면서 생산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유통 협상력 및 마케팅 판촉활동 강화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마케팅 전문가인 김영철 사장이 취임한 이후 직영체제 도입 등의 영업조직 재편과 광고 및 판촉 강화에 주력한 결과 후발주자의 시장점유율 잠식을 막아내면서 국민생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다.

지난해3월 일본 동경식품박람회에 참여한 제주삼다수 홍보부스.

▲글로벌워터를 꿈꾼다=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차별화된 우수성을 세계로 널리 알리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수출시장 개척은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착오를 거치면서 선제적으로 수출을 늘려나가기 위한 전략이 마련돼 단계별 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이는 삼다수 수출 첫해인 2009년 2080t에 달했던 수출 실적이 2011년에는 1만2474t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이후 2012년 3578t, 2013년 5162t, 2014년 6729t, 지난해 4563t 등으로 정체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제주삼다수 수질 향상을위한 연구 개발 모습.

도개발공사는 이에 따라 올해를 ‘수출 기반 확립의 해’로 선포, 수출국 다변화 및 수출 물량 확대에 무게를 두고 제주삼다수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위한 수출 기반체제를 갖추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수출국을 지난해보다 12개국 많은 40개국으로 늘리는 한편 수출 물량도 8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매년 두 자릿수씩 급성장하는 중국 생수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등 동남아지역을 수출 거점도시로 삼고 중동과 유럽 지역 등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도개발공사 관계자는 “국가별 시장대응을 위한 글로벌 통합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80개국에 10만t을 수출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파트너, 브랜드, 가격체계, 디자인 등 수출 기반 정비와 함께 식품 수출 인증 취득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일 기자  flas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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