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손 끝으로 읽는다
제주어, 손 끝으로 읽는다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5.11.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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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문화정보점자도서관(관장 김세희)은 최근 ‘표준어로 찾아보는 제주어사전(사진)’을 8권의 점자도서로 펴냈다고 30일 밝혔다.

점자도서는 지면 위에 도드라진 점을 손가락으로 만지면서 읽는 시각장애인용 책을 뜻한다.

강영봉 제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저술한 이 책은 방언형을 표세어로 내세운 기존의 책과는 달리 표준어로 된 표제어를 찾으면, 이에 대응하는 제주어를 바로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어 제주어 연구의 선구자로 불리는 고(故) 현평효씨의 ‘제주도방언연구’을 초고로 삼아 1만3800여 어휘의 표준어에 대응하는 제주어와 뜻풀이가 담겼다.

점자도서로 발간된 이 책은 전국에 있는 점자도서관과 맹학교 등 시각장애인 유관기관에 무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김세희 관장은 “그동안 제주속담사전과 제주어사전 등을 점자도서로 발간한 바 있지만, 제주어 어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시각장애인들이 이를 활용하기에는 어려웠다”며 “그래서 이번에 ‘표준어로 찾아보는 제주어사전’을 펴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723-7777.

박수진 기자  psj8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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