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 대장정 그리고 폐막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 대장정 그리고 폐막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2.08.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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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대면화와 국제 타이틀 회복 긍정
전문인력 확대와 정형화된 프로그램 탈피 과제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이 10일 대장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축제 전면 대면화와 국제 행사 타이틀 회복 등에 긍정적 평가가 오간 반면 조직 내 전문인력 확대, 정형화 된 프로그램 탈피 등이 과제로 떠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16일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수상식 및 입상자음악회를 끝으로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을 폐막했다.

먼저 올해 축제 여름시즌은 코로나19 이후 해외 관악단 참여와 함께 인기 코너인 시가퍼레이드, 해녀와 함께하는 음악회, 관악기 무료 수리 등을 재개하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해 약 1년에 걸쳐 이뤄졌던 축제 콩쿠르를 여름시즌 안에 모두 끝내며 관악 거장과 콩쿠르 참여자 간 교류가 활발해졌다.

또 코리밴드 등 세계 스타 관악 팀 유치로 관객 기립박수를 수차례 이끌어내는 가 하면 독일 마임이스트 바르텔 마이어가 도내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관객의 마음을 빼앗기도 했다.

아울러 축제는 전국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관악새싹이 활약할 연령별 판을 마련하는 가 하면, 전국 관악 동호인이 제주에 모여 다양성을 선보이는 장을 마련해 관악 저변화의 토대를 만들기도 했다.

또 관악 거장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는 마스터클래스가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하지만 지원한 학교는 도내 초등학교 1곳뿐이어서 도내 학교의 보다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축제 조직 내 전문인력 확대도 과제다. 축제는 매년 현장 인력의 상당수를 자원봉사격의 윈디에 기대고 있다.

현재 조직 내 상근인력은 총무팀장 1명과 운영 인력 1명만으로 가동 중이다.

지난 8일 축제 개막공연 때도 관악단 편성이 제주윈드오케스트라에서 코리 밴드로 바뀔 때 악기 운반자 대부분이 자원봉사자들이어서 시간이 지체됐고 이때 축제 측은 짧은 인터미션을 주거나 막을 내리지 않아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축제 형태가 다소 정형화돼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최측이 시즌제 운영으로 행사를 분산시키고, 시즌별 특색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나 프로그램 편성 자체는 큰 변화가 없다는 목소리다.

해외 관악단 소속 A씨는 “매 축제에 방문하지만 프로그램이 정형화 돼있어 젊은 세대가 관악제 속으로 유입이 안된다. BTS 등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장르나 곡을 관악화 하는 등 틀 깬 기획으로 젊은 세대를 열광시켜 관악으로 끌어들이는 신선한 시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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