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환호에 감사…영국 코리밴드 11일까지 연속 공연”
“제주도민 환호에 감사…영국 코리밴드 11일까지 연속 공연”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2.08.09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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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밴드 객원지휘자 나이젤 시만 인터뷰
10일은 해변공연장, 11일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공연
코리밴드 객원지휘에 나선 나이젤 시만이 9일 본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김나여 기자.

13년 간 세계 브라스 밴드 1위 자리를 유지 중인 영국 코리밴드.

지난 8일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개막공연에서 차원 다른 연주로 관객 기립 박수를 수차례 이끌어낸 주역이다.

앵콜 곡으로 대중가요 ‘제주도 푸른밤’을 관악곡으로 자체 편곡해 선보이며 도민에 가슴 뭉클한 선물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들을 놓쳤다면 10, 11일까지 이어지는 코리밴드 공연을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

본지는 9일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코리밴드 객원지휘에 나선 나이젤 시만을 만났다. 

나이젤 시만은 코리밴드의 첫 아시아 공연지로 제주를 찾은 배경에 “세계적 유포니움 연주자 스티븐 미드가 축제와 연결해주며 2∼3년 전부터 내도하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미뤄지다 올해 찾게 됐다”며 “제주에 오게 돼 너무나 흥분된다. 특히 지난 개막공연에서 제주 관객이 보여준 환호는 놀라웠다. 보통 공연이 끝나면 기립박수가 나오는데 제주 관객은 공연 중간에 계속 기립박수를 보내줬다. 영국에서 출발 하루 전 코로나19 확진으로 제주에 오지 못한 스타 지휘자 필립 하퍼도 연주 영상을 보며 매우 기뻐했다”고 밝혔다.

가장 기대되는 연주로 그는 “8,9일 공연 이후 10일은 해변공연장, 11일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연주한다”며 “특히 제주 야외공간에서 펼쳐지는 관악연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밴드 내 주목할 연주자로 “코리밴드는 1884년 창단이라는 엄청난 역사를 가졌다. 단원으로 들어가기도, 자리를 유지하기도 굉장히 어렵다. 다들 의사, 교사 등 본업이 있고 취미로 연주한다는 점이 독특하다”며 “이중 가장 오래된 단원인 백발의 여성 플뤼겔 연주자 헬렌 윌리엄스는 마치 노래하듯 마법과 같은 소리를 천천히, 자연스럽게 구현해낸다. 코넷 연주자 톰 허친슨은 악기 회사에 다니는 본업이 있지만 한국에  혼자 방문해 독주를 진행키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리밴드 외에도 수많은 세계 관악 거장이 제주국제관악제를 찾는다.

10일 오후 8시 제주문예회관에서 세계 최정상의 뮤지션들이 독주를 펼치는 마에스트로 콘서트에서 만날 수 있다.

이날 이탈리아의 피터 스테이너(테너 트롬본), 캐나다의 옌스 린더만(트럼펫), 프랑스의 바스티엔 버멧(유포니움), 스페인의 호세 마르티네즈(튜바), 알렉산드루 아나스타시우(비브라폰) 등의 관악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지난 8일 개막공연에서 코리밴드가 공연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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