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관악으로 시작, 세계 최정상 밴드의 금빛 선율까지
우리 관악으로 시작, 세계 최정상 밴드의 금빛 선율까지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2.08.08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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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개막
제주국제관악제 개막공연 리허설 장면.

우리나라와 제주의 아름다움이 담긴 관악으로 시작, 세계 최정상 브라스밴드의 박진감 넘치는 금빛 선율로 막을 올렸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철)는 8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개막공연으로 축제를 본격화했다.

이날 공연은 사전예약을 통해 1층과 2층 객석이 모두 조기 매진됐다.

1부 공연은 1999년 제주국제관악제의 새로운 시도를 위해 조직돼 오늘날까지 축제의 주요 연주를 맡고 있는 제주윈드오케스트라가, 2부 공연은 13년 째 세계 최고의 브라스 밴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영국 코리밴드가 연주를 맡아 무대를 이끌었다.

먼저 1부 공연은 제주윈드오케스트라 연주로 태평소와 윈드오케스트라를 위한 ‘취풍류’가 울려퍼졌다.

협연에 나선 우리나라 전통악기 연주자 가민의 태평소 연주는 한국적인 관악단의 리듬 사이로 관객에게 쨍하고 진한 소리로 날카롭게 다가와 가슴을 흔들었다.

또 다른 협연자인 소리꾼 고영열과 테너 존노의 이중창은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와 아리랑이 이문석 작곡가에 의해 관악곡으로 편곡돼 감미롭게 선보였다.

아울러 제주윈드오케스트라 연주로 미국 작곡가 프랭크 티켈 리가 제주 민요를 토대로 만든 관악곡 ‘느영나영’이 공연장에 정겹게 울려 퍼졌다.

이어 2부 공연은 영국 전통 금관악기로 구성된 코리 밴드가 특유의 단단하고 힘찬 에너지로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들의 연주는 드럼과 리듬악기를 간간이 활용한 특유의 통쾌한 박자 사이로 금관악기의 노련한 연주와 기교를 더하며 유쾌하고 짜릿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Glorious Ventures 곡 연주 중 솔리스트로 나선 ‘코리밴드’의 수석 뮤지션 톰 허친슨은 빠르고 현란한 손가락 연주로 코넷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표현해냈다.

아울러 백조의 호수와 제주도 푸른밤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곡을 때로는 잔잔하고 우아하게, 때로는 박진감 넘치는 관악 편곡으로 세련되게 표현해내며 객석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3시 수운근린공원 야외무대에서 초등학생 관악 새싹과 함께하는 교류연주회가 이뤄졌다.

이날 2007년 창단돼 국내외 어린이 관악 경연에서 수상을 이어가는 제주 광양초등학교관악단과 3~6학년 학생들 전체가 학교 관악단원이어서 주목 받는 여수북초등학교관악단 간 힘찬 관악 선율이 만났다.

이어 흙피리오카리나를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제주오카리나앙상블의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돋웠다.
이후 제주도와 조직위는 오는 16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여름시즌 대장정을 이어간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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