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바란다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바란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6.05.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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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 회장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더불어 선거기간 동안 전력을 다한 각 정당 후보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를 제주관광 질적 성장의 원년으로 삼으며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선거 기간 동안 후보들이 내세웠던 제주도 현안 해결 공약들을 살펴보면 제주도는 관광을 비롯한 3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훨씬 큼에도 불구하고 1차 산업 위주의 정책들을 제시해 관광인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제주특별자치도민의 지지를 받고 국회에 입성한 국회의원들은 제주특별자치도와 도민을 위해 제주지역의 대표로서 지역 전반에 걸쳐 무엇을 해야 할 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제주 관광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첫째,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앞당겨 추진하여 항공 수요 급증으로 인한 항공기 좌석난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최근 제주공항은 시간당 운항이 가능한 최대 슬롯에 이르러 항공기 지연이 속출하는 등 관광객과 도민 모두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또한, 제주공항은 2018년에는 완전 포화 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되어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적 관광지로 성장해 나가는데 있어서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제2공항을 조속히 완공하여 제주도가 동북아 관광 시장의 허브이자 세계적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제주관광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는 제주관광 업계의 숙원 사업으로서 지난해 10월 착공되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예산 배정의 문제로 공사 진행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가 완공되면 제주관광 거버넌스를 위한 장소로서 충실한 역할을 할 것이다.
셋째, 제주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하여 정부가 관광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관련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건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정부에서는 제주와 서울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분산한다는 미명하에 정부의 각종 공모 사업에서 제주를 제외하고 있다.
한국관광을 이끌어온 제주도가 이제는 오히려 관광객이 집중된다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정부는 제주, 강원 그리고 부산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공유 민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주는 이미 숙박 시설의 과잉 공급이 우려되고 있어 정부의 공유 민박 시행은 도내 관광숙박업계의 불안을 크게 가중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관광 수입의 역외유출과 관광사업체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사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
JDC 면세점 수익금 일부를 활용하여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기여하는 관광사업체 역량 강화사업 지원, 면세점 이용 연령 재 제한을 통한 소매업계와의 상생, 전세버스 차령 연장 등으로 업계 부담 및 자원낭비 절감 등의 정책 도입이 요구된다.
이와 같은 정책으로 도내 관광사업체의 경쟁력이 강화되어 도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관광 정책들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다시 한 번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공약으로 내세웠던 제주도의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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