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하면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과 맞물려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20대 국회인 경우 3당 체제에서 여야 간 협상에 의해 정국 운영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능력과 경험을 갖춘 박 원내대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 사무처에 교섭단체 원내대표로 등록, 정식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정책위의장인 김성식 의원과 함께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협상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3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더민주가 맡아야 하지만 대통령의 태도에 따라 새누리당도 가능하다”는 입장과 함께 “대통령의 자세를 촉구하는 것이었지 국회의장을 어느 쪽에 준다고 한 의미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된 국민의당의 입지를 시사해주는 것으로, 박 원내대표가 여야 협상 테이블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로 볼 때 새누리의 정진석 원내대표에 이어 4일 선출되는 더민주의 신임 원내대표 간 치열한 대결이 예상돼 향후 주도권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회=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