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셀프’치료, 사각지대 메워야한다
코로나19 ‘셀프’치료, 사각지대 메워야한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02.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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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301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1만8천484명이 됐다.

또 하루동안 사망자도 2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7명이다.

도내 재택치료자도 지난 14일 0시 기준 2848명에서 22일 0시 기준 6천500명에 이르는 등  연일 폭증세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이달말까지 확진자가 폭증해 3월 초엔 도내 누적 확진자가 3만명에 도달할 전망이다. 

전국적 상황도 여전히 위중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9만9천573명 늘어 누적 215만7천73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집에서 ‘셀프 치료’를 해야 하는 제택치료 환자중 상태가 급변해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방역 행정도 충분한 준비 없이 방역 체계부터 바꾸다 보니 곳곳이 허점투성이다. 

입원치료를 해야할 제주지역 환자 수백명이 확진 당일에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여 ‘셀프 치료’를 해야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일만해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환자가 268명에 달했다.

병상 가동률이 이날 현재 50% 수준이라고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병상 포화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재택치료 체계가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재택치료자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셀프’ 재택치료가 환자 방치(放置)가 되어선 안 된다. 

재택치료는 집에서 치료하다가 증상이 악화될 때 병원으로 즉시 이송돼 치료받을 수 있을 때에만 의미가 있다. 

언제든 보건소 등 의료기관과 연락이 가능해야 한다. 

하지만 재택치료자가 연일 크게 늘어나면서 관리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혼자 격리된 확진자의 경우 보건소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 비상시 도움을 청할 곳이 없는 실정이다. 

방역당국은 집에서 치료하다가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동네 의료기관에서 전화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고 돼 있으나 연락이 쉽지 않을뿐더러 언제 증상이 악화될지 몰라 불안하기는 마 찬가지다. 

게다가 재택치료자에게 해열제, 체온계, 자가검사키트로 구성된 재택치료 키트 사용법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환자 본인이 알아서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도내 재택치료자는 3월초에는 1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방역 인력의 신속한 재배치 등 효율적인 인력 활용으로 병상 배정 업무를 신속히 하고 재택치료 역량을 늘려 방역 사각지대를 메워야 한다

재택치료가 ‘재택방치’나 억울한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연락과 환자 이송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치료체계의 보완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뉴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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