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움푹 파이는 포트홀이 속출하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 21일 제주시 화북초등학교 인근 도로를 확인해보니 아스팔트가 심하게 부서져 곳곳에 구멍이 생긴 상태였다.
도로 한 가운데 이 포트홀이 자리하다보니 운전자들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주행해 차량이 심하게 흔들렸다.
최근에는 제주시 연동 한 도로에도 깊은 포트홀이 생겨 운전자들이 곡예주행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시민 A씨는 “포트홀이 있는 줄 모르는 경우도 많아서 갑자기 피하려다 사고가 날까 무섭다”며 “포트홀을 지날 때마다 차량에서 강한 충격음이 들리면서 고장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포트홀은 도로 시공 불량이나 눈을 녹이기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소금, 도로가 갈라진 틈으로 빗물이 유입된 데 따른 침식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시에서만 160여 건의 포트홀 정비가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3000건에 가까운 포트홀 보수 작업이 진행됐다.
제주시가 파손된 도로 정비로 확보한 올해 예산은 40억원이다. 하지만 보수할 도로가 너무 많다보니 안전성, 긴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해 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포트홀 정비를 위해 직접 순찰을 강화하며 도로 보수에 나서고 있다.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포트홀 정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