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 단일화 사실상 무산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 단일화 사실상 무산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2.02.20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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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방식 합의 끝내 실패
고창근·김장영·김창식만 단일화

보수 성향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김광수 전 의원을 제외한 후보 3명만 단일화 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6월 1일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국장, 김광수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김장영·김창식 교육의원 등 4명은 20일 후보 단일화 방식을 조율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우선 김광수 전 의원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대상을 100% 도민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전 의원은 회의 직후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교육감은 도민들이 뽑는다. 퇴직 교원 단체 등 일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건 유권자인 도민들에게 도저히 명분이 서지 않는다”면서 “가치의 등가성 차원에서 보더라도 40만 도민을 대표하는 1명의 가치와, 1000명을 대표하는 1명의 가치가 같을 수 있냐”며 후보 단일화를 위한 합의가 결렬된 이유를 밝혔다.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결국 고창근 전 국장과 김장영·김창식 교육의원 3명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대상은 교육 관련 단체 대상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의 상황대로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가 매듭지어질 경우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직인 이석문 교육감과 김광수 전 의원, 그리고 후보 단일화를 통해 결정될 1명이 제주교육의 수장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변수는 선거일까지 3개월 이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현재 출마를 선언하거나 거론되고 있는 후보 외에 또 다른 후보가 경쟁에 뛰어들 수 있어 제2, 제3의 후보 단일화가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한편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고창근 전 국장과, 김장영·김창식 교육의원 측은 여론조사 방식 등 세부사항을 21일 공표할 예정이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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