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지역사회 기능마비에 대비해야 한다
道, 지역사회 기능마비에 대비해야 한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02.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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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수가 ‘더블링’(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되면서 16일 제주지역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단숨에 하루 1000명대에 육박했다. 

누적 확진자는 1만1670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 하루 확진자가 처음 100명을 돌파한 후 3일 200명, 6일는 300명, 8일 400명, 그리고 12일 500명을 넘어선데 이어 불과 나흘 만에 924명으로 폭증한 것이다.

이런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신규 확진자수가 10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상황도 악화일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9만443명 늘어 누적 155만2천85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5만7천175명에서 하루 만에 3만3천268명이나 늘면서 10만명에 근접했다. 특히 지난 2일 2만명대였던 확진자수가 9일 4만9천여명에 이어 이날 9만명이 넘어섰다.

일주일에 한번씩 배로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제주지역은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기는 하나 중증 환자 비율이 낮아 입원중인 중증환자가 300명대에 재택치료자는 3000여명 수준이다. 또 이날 현재 사망자는 15명으로 치명률이 0.12%수 준으로 전국 평균치(0.19%)보다 크게 낮다.

문제는 제주지역 확진자수가 ‘더블링’되면서 집에 격리된 재택치료자가 늘어나고 확진자와 접촉한 격리자도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미크론 감염의 특성을 감안하여 격리기간을 7일로 줄였지만 의료계에선 현재 자가격리된 도민이 8~9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인해 지역사회 각 부문의 사회 인프라 기능이 위태로워졌다.

우선 재택치료자 관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있다.

특히 보건소 인력 등이 힘에 부친 나머지 휴직자가 10여명씩 늘어나고 있어서 기능유지가 위험하다.

다행히 위중증률이 낮아 치료체계 붕괴는 면한다 하더라도 격리자가 더 늘어나면 사회 기능 자체가 마비될까 우려된다.

격리로 인해 결근자가 너무 많아지면 문을 닫아야하는 직장도 나타날 수 있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격리로 병의원이 제 기능을 상실하거나 치안이 누수되는 상황은 최악이다.

정부는 이달말~ 내달초 하루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17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의료계 일각에서는 최대 30만명까지 급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지역사회의 의료·치안·소방·교육·돌봄 등 사회 인프라 기능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의 ‘업무지속계획’ 수립이 시급해졌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해주기 바란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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