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온 고병원성 AI…차단방역에 만전을
다시 온 고병원성 AI…차단방역에 만전을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02.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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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제주에 왔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14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에서 발견된 야생철새(알락오리) 폐사체 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예찰지역 내 30곳 농가의 닭 40 만7000수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했다고 한다.

오조리 철새도래지에 통제초소 3곳이 설치돼 축산차량 진입과 올레꾼·낚시꾼 등의 이동 통제와 주변 도로 일일소독이 실시되고 있다. 

또 가금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축사 내·외부 매일 소독, 축사 주위 생석회 벨트 구축, 외부인·차량 농장 진입 금지, 울타 리 및 그물망 정비·보수 등 방역수칙 행정명령도 발령했다. 

제주도가 지체없이 차단방역 조치를 취한 것은 일단 잘한 일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도 유럽·중국에서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서 국내 고병원성 AI 발생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가능한 예찰 지역을 확대하고 취약시설에 대한 소독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고병원성 AI로 인한 피해는 실로 막대하다. 

해당 농가는 물론이고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모두 2993만여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이로써 농가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봤고, 산란계 부족 여파로 치솟은 달걀값은 지금까지도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지금 고병원성 AI 발생위험이 높은 만큼 농가와 생산자 단체가 경각심을 갖고 차단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야 한다. 고병원성 AI는 전파력이 강하고 치사율도 높다. 

가금류 농장에서는 방역시설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취약한 부분은 즉시 보완해야 할 것이다. 

제주도 역시 가금류 사육현장의 방역상황을 빠짐없이 점검해 방역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도민들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매일 500명대를 넘어서며 불안한 마당이다.

이런 가운데 겨울철 불청객 AI마저 또 예외없이 찾아와 사회적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현재 야생철새 폐사체에서만 AI이 검출됐고 가금류 농장으로는 확산되지 않은 상태다.

그렇다고 이를 간단히 볼 일이 아니다.

코로나19 못지 않게 AI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농업인들은 가금농장의 출입자 및 차량의 통제 관리, 가축에 대한 예찰과 철저한 소독, 야생조류 유입 차단을 위한 그물망 장치 등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일반 도민들도 철새도래지 인근으로 출입을 삼가는 등 AI 유입 차단에 협조해야 할 때다.
 

뉴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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