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롬왓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주민 수용성 확보 미흡"
"보롬왓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주민 수용성 확보 미흡"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2.02.15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최초 ‘주민 참여형’ 개발로 추진하고 있는 보롬왓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 확보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길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조천읍)은 15일 열린 제402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 미래전략국 업무보고에서 “보롬왓 풍력발전과 관련해 민원이 제기되고 있고, 지금 민원의 양상이 지구 지정을 취소해 달라는 쪽으로 번지고 있다”며 “현재 감사위원회에 감사가 청구돼 있는데 감사위 절차 이후에도 법적, 물리적인 부분까지 갈등이 진행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현 위원장은 이어 “행정이 합법적인 절차를 정당히 했는데 일부 문제제기 때문에 사업을 진행하지 못 하는 것도 공익적 측면에서 우려된다. 그래서 이 민원을 어떻게 해소하고 해결해 나갈 지는 상당히 지역사회에 주는 갈등관리 부분에 의미가 크다”며 “예전같이 행정이 밀어붙이고 이런 시대는 지났다. 이제 조율을 해서 지역에서 원하는 다양한 요구조건들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고윤성 제주도 저탄소정책과장은 “도의회에서 보롬왓 풍력발전단지 지구 지정에 동의해 주신 조건이 주민 수용성 확보였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하게 여기고 있다”며 “감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보면서 결과에 따라 준비할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보롬왓 풍력발전지구는 사업비 660억원을 투입,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산 30번지 일원 99만7946㎡ 부지에 21MW규모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마을 소유 토지를 20년간 제주에너지공사가 임대해 사용하고, 풍력발전 수입을 마을에 배분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보롬왓 풍력발전단지 완공 시 연간 5만2751㎿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공사와 행원리 마을회 간 협약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사업 부지 인근 주민들이 ‘제주보롬왓풍력발전지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풍력발전기와 주거지역 사이 이격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