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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이른 새벽 달리기로 몸을 푼 후 매트에서 구르고, 사각의 링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을 하고 나면 몸은 천근만근 물먹은 솜이 된다. 입에서는 단내가 난다. 호랑이 감독과 저승사자 코치가 눈을 부라리며 독려하는 소리에 이를 악물고 갈 때까지 가본다.
제50회 도민체전 개막을 앞두고 각 종목 선수들이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며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상대를 누르지 못하면 자신이 제압당하는 비정한 승부의 세계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순간순간 나태해지려는 자신과의 싸움이 훈련보다 더 힘들 때도 있다.
순간의 방심에 허를 찔려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도 오늘 흘린 땀 한 방울은 결코 가볍지가 않다.
혹독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자만이 승리의 환희를 누릴 수 있기에 질끈 눈을 감고, 이를 악물기를 수없이 되풀이한다.
금메달을 향해 마지막 담금질을 하는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가 연습장을 덮는다.
사진=박재혁 기자 gamio@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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