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해외 촬영 제한...국내 촬영팀 "제주로"
코로나로 해외 촬영 제한...국내 촬영팀 "제주로"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12.07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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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까지 제주 촬영 영상작 152편
지난해 총 촬영 건수 보다 껑충
제작진 체류 기간 확대에 지역경제 활성화 촉각

코로나19로 해외 촬영이 제한되면서 국내 촬영 팀이 제주로 일제히 눈을 돌리고 있다.

7일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공개한 제주지역 로케이션(촬영지) 유지 지원 사업 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내 촬영 건수(지난달 30일 기준)는 152편으로 지난해 전체 도내 촬영 건수(138편)를 넘어섰다.

이는 2017년 82건, 2018년 86건, 2019년 92건으로 매년 늘어나던 도내 촬영 건수가 코로나19 장기화로 2년 가까이 해외 촬영이 제한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촬영 팀이 제주로 눈을 돌리면서 증가폭이 가팔라진 걸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도내에서 촬영된 주요 콘텐츠는 tvN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주연 박보영‧서인국)’, ‘보이스 시즌 4(주연 송승헌)’, ‘더 로드(주연 지진희‧윤세아)’, ‘아일랜드(주연 김남길‧이다희)’, MBC 드라마 ‘이벤트를 확인하세요(주연 방민아‧권화운)’,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방송사 미확정, 주연 이병헌‧신민아‧차승원‧한지민‧김우빈)’ 등이다.

지난달까지 올해 제주에서 촬영된 작품은 장편 영화 3편, 단편 영화 19편, 드라마 15편, 기타 작품 115편이었다.

지난해(영화 18편, 드라마 10편, 기타 110편)과 비교했을 때 드라마 작품과 OTT 작품 등 비교적 장기체류 작품이 는 게 특징이다.

도내 촬영에 소비한 금액 일부(30%)를 지원해주는 제주 로케이션 영상물 제작비 지원사업에는 올해 두 팀이 지원 받아 제주에서 3억3000만원 이상을 썼다.

지난해는 네 팀이 지원 받아 4억2200만원을 쓴 바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올해는 영상물 제작비 지원 사업에 열 작품 이상 문의가 왔지만 예산 조기 소진으로 두 팀만 지원 받게 됐다”며 “올해 제주에서 장기체류하며 해당 지원을 받지 않고도 촬영한 장편영화와 OTT 작품, 드라마 등이 많았다. 이들이 도내에서 소비한 액수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간의 국내 영상물 제작사 대부분이 제주를 예능과 뮤직비디오, 커머셜 필름(CF) 등 단기간 촬영을 위해 들렸다는 점을 볼 때, 국내 촬영 팀이 도내 체류 및 작업 기간을 늘릴 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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