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제주인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발휘하라"
세계 속 제주인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발휘하라"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1.10.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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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세미-세계제주인대회’ 대회 마지막 날
차세대·청년 제주인 세션-세계제주인 토크쇼

차세대·청년 제주인들과 재외제주도민들이 각자 분야에서 직접 부딪치고 느낀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인들은 현시대 필요한 비전·역량으로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을 지목했다.

‘2021 세미-세계제주인대회’ 마지막 날인 5일 차세대·청년 제주인 세션과 세계제주인 토크쇼가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렸다.

주제발표에 나선 서유동 유동커피 대표는 “운동선수였던 제게 커피는 도전이었다”며 “커피를 선택하면서 다양한 도전을 했다. 도전으로 얻은 경험치는 버릴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세계에서 부지런하고 끈기의 아이콘으로 인정되는 제주인들이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을 발휘한다면 소중한 자양분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소 제주도립미술관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나연 관장은 자신이 사랑하고 무게를 두는 분야에 대한 ‘갈증’을 원동력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 관장은 자신이 미술을 축지법(땅을 접으며 달리는 가공의 기술)에 빗대 표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관장은 “코로나19 전까지 해외 각국의 다양한 미술관에 다녔다. 미술관이라는 한 장소는 100년 전 작품, 현 시대의 작품까지 만날 수 있어 시공을 초월하는 곳”이라고 말해 미술인의 관점에서 축지법을 해석하고 긍정적인 갈증도 드러냈다.

한동훈 핀란드국립오페라합창단원은 ‘제주 사람, 핀란드 살이’주제발표에 나서 “성악을 군대를 제대하고 시작했으며, 대학교 졸업 후엔 독일 유학 욕심이 생겼다. 유학 마무리 시점엔 유럽 무대에서 기회를 모색했다. 그동안 많은 실패가 있었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도전이 전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단원은 “또다른 원동력은 고향에 대한 향수였다. 유럽에서 무대를 뛸 때마다 저는 외로운 섬 같았다. 일을 열심히 함으로써 고향 제주가 잊혀질 법도 했지만 아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향수는 짙어졌고 8년 뒤 은퇴하는 시점엔 고향으로 돌아오는 꿈을 꾸고 있다”고 독특한 도전 정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오후 세션으로 진행된 세계제주인 토크쇼에선 재외도민 등이 참석해 제주가 가진 매력, 자산 등을 소개했다. 또 이를 어떻게 보존하고 계승해야 하는지를 고민했다.

홍완식 부산제주도민회장은 “제주인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제주의 가치를 확실히 인식하고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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