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패션
“봄 처녀 제 오시네 새 풀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 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 오시는고…(중략)”
이은상의 시조에 홍난파가 곡을 쓴 ‘봄처녀’가 저절로 입에 붙는 봄이다. 그것도 아주 젊고 싱그러운 봄이다.
봄기운이 넘치는 캠퍼스에 봄을 닮아 건강한 대학생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선남선녀의 풋풋함으로 청춘의 향기를 내뿜는다. 한껏 멋을 부려 ‘썸남’, ‘썸녀’를 부른다.
‘청춘의 끓는 피는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이 됐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더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했을까’하며 민태원은 청춘을 예찬했다.
그 청춘에 생명을 불어 넣는 것 역시 봄바람이다.
봄바람을 맞으며 가벼운 걸음을 내딛는 청춘들에게서 ‘삼포세대’, ‘오포세대’의 그림자는 잠시 잊어도 좋겠다. 봄이니까.
사진=박재혁 기자 gamio@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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