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누리예산 해결까지 선집행 계속"
원 지사 "누리예산 해결까지 선집행 계속"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6.04.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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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도의회 도정질문서 답변…"해군기지 진상규명은 불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1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의 선집행 후정산 방침과 관련해 “학부모와 어린이집 종사자들의 걱정을 풀어주는 게 가장 시급한데 따른 것으로 일괄 해결될 때까지 계속 선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속개된 도의회 제339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답변을 통해 “다른 정치적 입장이 고려된 게 아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불필요하게 중앙정부와 소모적인 마찰이나 정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도정의 고육지책”이라며 “이 문제 갖고 교육청과 얼굴 붉힐 일은 없다”고 피력했다.

예래 휴양형주거단지 사업과 관련해서는 “천문학적 규모 소송에 대한 도민 피해 방지에 최우선 순위를 둘 수밖에 없다”며 “민간투자자들의 부담과 대책에 대해서는 제주도와 국가가 새롭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당선자들도 입법 약속했으니 국회 차원에서 기대한다”면서 “지속가능한 재원 뒷받침이 필요하며, 자조금 연구 결과가 나오면 공론과정 거쳐 추진하겠다”고 했다.

원 지사는 전기차 보급 문제에 대해 “전기차 산업이 초기단계인 만큼 가격과 주행거리, 배터리 가격 등의 문제점이 많다”며 “제주도가 테스트베드 역할로서 선제적으로 관련 기업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산업 생태계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당초 시설 부지로 매입하려던 토지 대신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토지 이용을 위해 협상하고 있다”며 “대규모 인센티브 여행단 유치와 대규모 전시, 대형 기획 공연 등 다목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전시기획전문가 인재풀을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삼달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는 한신에너지㈜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풍력개발 수익의 해외 유출을 막고 도민사회에 이익을 돌릴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전까지는 절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 관련 진상규명에 대해서는 “취임 하자마자 곧바로 추진했고 해군도 협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해군기지가 완공된 지금 진상조사를 한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불가 입장을 밝혔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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