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올해산 노지감귤 생육 상태가 양호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소비 시장에서 선전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 생육상황은 6~7월 일조시간이 길고 기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지속된 강우로 상대적으로 생육이 부진했다.
올해산 노지감굴에 대한 품질조사 결과 전년보다 좋다고 응답한 농가가 64.1%로 나타난 가운데 ‘비슷’(32.8%), ‘나쁨’(3.1%)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올해산 노지감귤은 전년 대비 병 발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온 상승으로 귤굴나방과 총채벌레, 깍지벌레 등 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궤양병은 전년 병반이 새순으로 전염돼 발생이 늘면서 철저한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단위면적 10a당 노지감귤 착과수는 1년 전과 비교해 5.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가 3.1% 증가했으나 제주시가 해거리 현상으로 20.4% 큰 폭 줄었다.
생리낙과는 야간기온이 높고 장마기간이 짧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생리낙과는 밤기온이 상승하고 일조량이 적을수록 증가한다.
한편 이달 하우스감귤 출하량은 재배면적이 늘면서 전년 대비 8.3% 증가할 전망이다.
하우스감귤 가격은 3㎏ 기준 2만2020원으로 전년 동월(2만2540원) 520원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하우스감귤 가격은 2만2100원으로 1년 전(2만2400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