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선거참여, 도민 통합 저해"
"도지사 선거참여, 도민 통합 저해"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6.04.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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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도정질문 이슈 부각…원 지사 "도내 선거 풍조 고려 못해…죄송"
19일 오전 제3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전경 <박재혁 기자 gamio@ jejuilbo.net>

4·13 총선에서 제기됐던 관권선거 논란과 선거 후 당선자와의 협력 관계 등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이슈로 부각됐다.

19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현우범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남원읍)은 “원희룡 지사가 도내 선거구별로 한 명씩의 후보 홍보사진에 등장한 데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도정 최고 책임자로서 도민 통합적 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높은 지명도를 바탕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도민 통합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 당선자 모두 더민주 소속이지만 공조체제를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경식 의원(무소속·제주시 이도2동 갑)은 “전직 도지사들의 선거 참여와 관련 논란이 있었다”며 “도지사라면 새누리당이든 더민주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위치로서 특정 후보와 사진을 찍고 선거에 활용되도록 하는 것은 스스로 입지를 좁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답변에 나선 원희룡 지사는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국회에서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며 “정책협의회 상설화 등 실무 협의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도내 선거풍토를 깊이 들여다보지 못했다”며 “도민들이 원한 폭 넓은 지사의 모습에 부응하지 못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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