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전면에 나선 제주도립예술단
무대 전면에 나선 제주도립예술단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07.04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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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예술단 제3회 제주도립예술단 합동공연 ‘카르미나 부라나’ 개최
작품 배경 중세에서 제주로 끌고 와
관악과 합창, 무용이 스토리텔링의 주체
제주도립예술단이 지난 3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무대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무대 전면에 나선 제주특별자치도립예술단이 관악과 합창, 무용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작품을 완성했다.

제주도립예술단은 지난 3일 오후 7시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3회 제주도립예술단 합동공연: 카르미나 부라나’를 개최했다.

관악과 합창, 무용단 등 예술단이 보유한 제주도립예술단 특성을 가장 잘 살린 작품으로 이들이 선택한 칼 오르프의 역작 ‘카르미나 부라나’는 중세 유럽 서민들의 난장과 정열을 표현했다. 

이번 공연은 도립서귀포관악단의 관악 연주와 도립제주‧서귀포합창단의 합창, 한국무용 단체인 도립무용단의 창작무용이 스토리텔링의 주체가 됐다는 점에서 색다른 시도였다.

극 도입부와 말미에 공개된 합창곡 ‘오 운명의 여신이여’는 작품 주제의식 표현과 동시에 예술단이 무대 전면에 선다는 극 특성을 예고했다.

웅장한 관악연주 아래 운명의 잔혹함 등을 노래하는 서민들, 천을 활용한 도립무용단의 창작무가 곁들여졌다.

특히 사랑과 정절을 고민하는 처녀의 마음을 노래하는 ‘방황하는 나의 마음’이 선보일 때는 도립예술단이 커다란 푸른 천으로 파도를 연출, 인물을 등장시키거나 사라지게 하고, 격정적인 마음을 표현하는 등 감동을 더했다.

공연 곳곳에는 술 마시는 사람들로 가득한 선술집 풍경과 남녀 청춘들의 사랑 등 오늘날 서민들의 삶을 관악 연주 및 노래, 무용으로 풀어갔다. 

연출을 맡은 권호성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은 작품 배경을 중세에서 현대로 끌고 와 오늘 날 서민들의 삶과 다름없는 장면들에서는 가감 없이 제주 파도와 해녀복을 입은 어린이합창단, 테왁 든 여인 등의 요소를 추가해 제주만의 볼거리를 더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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