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펼쳐진 ‘중국공산당 백년사’…싱하이밍 대사 “양국 발전 기대”
제주서 펼쳐진 ‘중국공산당 백년사’…싱하이밍 대사 “양국 발전 기대”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1.06.18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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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제주지회, 18일 중국발전사진전 개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참석…"양국 함께 초심·우정 계승해야"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제주지회는 18일 제주시 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에서 ‘백년의 역사, 찬란한 성과’를 주제로 ‘중국발전사진전’을 개최했다. 사진=임창덕 기자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제주지회는 18일 제주시 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에서 ‘백년의 역사, 찬란한 성과’를 주제로 ‘중국발전사진전’을 개최했다. 사진=임창덕 기자

중국공산당 100년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사진전이 제주에서 개최됐다.

18일 제주를 방문한 싱하이밍(邢海明) 중화인민공화국주대한민국특명전권대사(이하 대사·57)는 “이번 사진전은 중국공산당이 지난 백년간 분투해 온 역사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양국은 곧 수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발전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제주지회(회장 손희진)는 이날 제주시 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에서 ‘백년의 역사, 찬란한 성과’를 주제로 ‘중국발전사진전’을 개최했다.

이날 사진전에는 싱하이밍 대사,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이민주당·제주시갑),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제주도의회 김태석·김대진 의원 등 내빈을 비롯해 중국 관련 기업인 및 한·중 우호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중국공산당은 1921년 7월 1일 창당했으며, 현재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사회주의 현대화’를 목표로 14억 중국 인민을 이끌고 있다.

이날 사진전은 ▲제1부 1921~1949년 ‘스쿠먼(石庫門)으로부터 천안문(天安門)까지’ ▲제2부 1949~1978년 ‘중국 인민 일어섰다’ ▲제3부 1978~2012년 ‘개혁개방의 봄바람’ ▲제4부 2012~2021년 ‘새로운 시대로 들어서다’ 등으로 구성됐다.

1921년 7월 23일 중국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렸던 상해 싱예루 전경, 중국혁명을 이끈 마오쩌둥의 모습, 1949년 5월 상해를 해방한 인민해방군이 난징루에서 행진하는 모습을 비롯해 1956년 9월 중국이 처음으로 제조에 성공한 제트기, 1970년 4월 24일 중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동방홍 1호’ 등이 사진전을 통해 선보여졌다.

또 개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부터 현재까지 중국의 발전상과 국제 사회에서의 활약 등이 담긴 사진도 전시됐다.

싱하이밍 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싱하이밍 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싱하이밍 대사는 축사를 통해 “1930년대 미국 기자였던 에드가 스노우는 중국공산당원에게서 본 역량을 ‘동방의 마력’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서방 사회는 중국공산당의 지도 아래 중국의 발전을 ‘동방의 기적’이라고 말한다”며 “동방의 마력과 동방의 기적 모두 중국공산당이 지난 백년간 겪어온 고난의 여정에 대한 외부 세계, 특히 서방 사회의 직관적인 느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공산당 백년의 분투의 역사 중 한국 독립 운동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중요한 시기가 있었다. 식민지 침략에 저항하고, 민족의 해방을 쟁취했던 그 힘든 세월 동안 중국공산당원과 한국의 독립 운동가들은 공동의 적에 대한 적개심을 갖고 서로 협력했다”며 “특히 중한 수교 이후 29년 동안 양국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정치적으로는 전략적 소통이 심화됐고, 경제·무역 협력은 심도 있게 융합됐으며, 인문 교류는 날로 활발해졌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싱하이밍 대사는 “백년 전의 초심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견고해졌다. 고난 속에서 맺어온 우정은 양국이 발전하는 데 무궁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양국이 함께 전 세대의 초심과 우정을 계승하고, 계속해서 함께 손을 잡고 노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날 사진전을 주최한 손희진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중국 유학생과 경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제주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한중 우호 교류를 해왔다”며 “한중 양국은 바다를 사이에 둔 이웃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형제 같은 관계인만큼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면서 양국의 번영과 공동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상을 통해 축사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중국과 대한민국은 오랜 친구이자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한 운명공동체”라며 “이번 사진전이 양국에 드리운 먹구름을 거둬내고, 한중 관계를 복원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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