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산업, 멀리 보고 넓게 수용해야 한다
웰니스 산업, 멀리 보고 넓게 수용해야 한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06.0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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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웰니스 관광 육성에 나섰다고 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전국 최초로 ‘웰니스 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도 제정했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만족감 증진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라이프 스타일에 관광을 접목시킨 개념이다.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이런 관광 트렌드는 서구에서 오래전부터 활성화됐지만, 우리나라는 2010년 이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관광 트렌드가 사람들과 대면을 최소화하는 건강, 안전, 힐링 관광으로 바뀌면서 웰니스 관광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제주연구원 신동일 선임연구위원의 보고서 따르면 2015년 5360억 달러이던 세계 웰니스 관광 시장규모는 2017년 6390억 달러로 커졌다. 2022년에는 99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국가 간은 물론 국내 지역 간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정부가 2018년부터 경남·충주·제천·강원도를 잇따라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로 선정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웰니스 관광 육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각 지자체마다 지역의 건강, 휴양 등과 관련된 관광자원들을 웰니스와 연계해 묶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들 지역보다는 늦었다. 하지만 조례 제정을 기반으로 올해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해 웰니스 관광 생태계 육성과 제주 관광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칠 것이라고 한다. 하반기에는 웰니스 관광 인증제도 운영한다. 제주도가 웰니스 분야 관광을 선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의미다. 

웰니스 관광은 최근 ‘안전’과 ‘힐링’, 여기에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치료를 목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존의 보고 즐기는 관광에서 삶의 질 향상으로 관광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는 천혜의 웰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자연 환경자원만 있다고 웰니스 관광산업이 육성되는 것이 아니다. 웰니스 관광개발을 위한 체계적인 연구조사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참신하고 지속 가능한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

제주도의 특색을 살린 웰니스 이미지와 산업 개발이 중요하다. 일례로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노인성(老人星)을 이미지화하는 것도 좋고, 건강과 치유를 연결하는 ‘헬스케어’산업은 바람직한 웰니스 분야가 될 것이다.

생태와 자연, 이런 것만이 아니라 멀리 보고 넓게 수용해 웰니스 관광산업을 세계화해 나가기 바란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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