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책 나들이
[주말] 책 나들이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5.11.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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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성산달빛

본지 서울 주재기자 변김경혜씨가 최근 동학다큐소설 '세성산달빛'을 펴냈다. 이는 동학연구 전문가인 박맹수씨가 30여년간 축적해온 자료와 연구성과를 토대로 한 가운데, 저자가 본격 취재와 창작에 들어간지 약 2년만에 선보이는 책이다. 책에는 충남 목천 세성산 전투의 주역이던, 천안 지역 동학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역사적 사실과 그 빈틈을 상상력으로 매꿔, 동학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세성산(細城山)에 웅거한 동학군들은, 우금티 전투에 앞서 일본군의 전력을 분산시키고자 했지만, 크게 패하게 됐다. 이에 세성산은 시체로 이뤄진 산을 뜻하는 '시성산(尸成山)'이라고 불린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많은 동학군들이 죽임을 당했다. 이 지역은 이 때문인지 동학 경전을 일찍부터 간행하고, 양반들의 동학 입도가 줄을 잇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책은 ▲벅차오르는 희망, 동학의 뜻 넓게 퍼져라 ▲탄생, 비밀과 기쁨 ▲조선여자 하나쯤은 ▲만인을 잡아먹는 산 ▲살아남은 자의 길 등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세성산전투가 패하지 않고 승리했다면, 우리의 근현대사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하다"며 "하지만 역사란 필연과 우연의 끝없는 반복이듯, 나의 엉뚱한 생각은 수천수만가지 실타래 같은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개벽세상을 꿈꾸며 살았던 이들의 열망을 이리저리 깎아 종교의 한 부류로 치부하거나, 지난날 억울하게 죽음을 맞은 시대의 희생자라는 좁은 인식에서 벗어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책 말고도 여성동학다큐소설은 강원도편, 해남·진도·제주도편, 공주편, 북한편 등 모두 13권으로 구성됐다.

*트렌드코리아 2016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전망한 내년 대한민국 10대 소비트랜드 키워드는 '멍키바'다. 멍키바는 어린이 놀이터나 군대 유격장에서 볼 수 있는 구름다리를 말한다. 내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정치와 경제적 위기의 깊은 골을 원숭이가 구름다리를 넘듯, 신속하고 현명하네 무사히 건너 안정된 2017년에 도달한다는 소망을 담았다. 한국 경제가 원숭이의 재치와 날렵함으로 '나무에서 떨어지는 일 없이' 경기침체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바람도 동시에 담겨있다. 센터는 내년 주요 키워드로 '플랜 Z 소비', '미래형 자급자족', '있어빌리티', '해시태그', '아키텍-키즈', '램프증후군', '가면을 쓴 착한소비' 등을 꼽았다. 값=1만 6000원.

*미움받을 용기

사람들은 누구나 변화를 원한다. 지금보다 더 자유로운 삶,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쉽게 핑계를 대고, 쉽게 포기한다. 이런 사람들을 향해 "인간은 변할 수 있고 행복해질수 있다"고 말하는 철학자들이 있다.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가 그들이다. 이들은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자유로워질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 미움받을 용기. 행복한 삶을 원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다. 2015년 상반기 국내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한 '미움받을 용기: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 용기가 있다면 우리의 인간관계는 한순간에 달라지고 행복해질 수 있음을 전한다.

박수진 기자  psj8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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