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총선 3석 승부처는 모두 최대 도심지
제주 총선 3석 승부처는 모두 최대 도심지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6.04.14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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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갑 연.노형동, 제주시 을 아라동, 서귀포시 동홍동서 당선자 수천표 앞서

지난 13일 치러진 제20대 총선 제주지역 세 곳 선거구의 승부처는 모두 최대 도심지였다.

14일 본지가 총선 득표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시 갑 선거구는 연동과 노형동, 제주시 을 선거구는 아라동과 삼양동, 서귀포시 선거구는 동홍동과 서홍동에서 승부가 판가름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밀집한 도심지역과 새로 조성된 도시 주민들의 표심이 당락을 가른 것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각 선거구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만큼 후보들이 선거운동기간 내내 공을 들였지만 막판 부동층의 쏠림으로 득표에서 수천 표가 차이나면서 승패가 결정된 것이다.

▲제주시 갑 선거구=선거인 19만415명 중 10만5546명이 투표했고, 유효 투표수는 10만4135표다. 강창일 당선자(더불어민주당)가 4만9964표를 득표해 3만8257표를 얻은 양치석 새누리당 후보를 비교적 여유 있게 따돌렸다.

강 당선자와 양 후보의 득표수 차이는 1만1707표. 이 가운데 노형동에서 강 당선자는 1만288표를 득표해 양 후보보다 무려 4007표를 더 얻었다. 또 강 후보는 연동과 외도동에서 양 후보보다 각각 2203표와 1252표를 더 획득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들 세 곳에서 강 후보가 양 후보보다 더 많이 얻은 7462표는 전체 득표 차이의 64%에 달하는 수치다.

양 후보의 경우 고향 애월읍에서 우위를 노렸지만 5829표를 얻어 강 당선자보다 441표를 더 얻는 데 그쳤다. 반면 강 당선자는 고향 한경면에서 2425표를 얻어 양 후보보다 948표를 더 획득했다. 애월읍은 유효투표 수가 1만3170표로 한경면보다 3배가량 많지만 양 후보로선 고향에서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한 것이 뼈아픈 패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제주시 을 선거구=선거인 17만1373명 중 9만9429명이 투표했고, 유효 투표수는 9만8095표다. 오영훈 당선자(더민주)는 이곳에서 드라마틱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부상일 새누리 후보를 눌렀다. 득표수는 오영훈 당선자는 4만4338표, 부 후보는 4만1456표로, 불과 2882표 차이다. 이는 역대 제주 총선 사상 가장 적은 득표 수 차이로 알려졌다.

오 당선자는 이도2동에서 1만표를 얻어 부 후보보다 1767표를 앞섰다. 반면 부 후보는 고향 구좌읍과 조천읍에서 각각 3867표와 4608표를 획득해 오 당선자보다 1847표와 1198표를 더 얻으며 응수했다. 이들 득표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다.

승부가 결정된 곳은 신(新)도시인 아라동과 삼양동, 화북동이다. 오 당선자가 부 후보보다 아라동에서 1561표, 삼양동에서 873표, 화북동에서 546표를 더 얻은 것이다. 이들 세 지역의 득표 차이는 2980표로, 최종 득표 차이를 뛰어넘는 수치다.

▲서귀포시 선거구=선거인 수는 13만5767명에 8만1185명이 투표했고 유효 투표수는 7만9816표다. 여야 맞대결로 펼쳐진 이곳에서 위성곤 당선자(더민주)가 4만2719표, 강지용 후보는 3만7097표를 얻었다. 둘의 득표 차이는 5622표다.

승부는 동홍동과 서홍동, 중문동에서 갈렸다. 위 당선자가 동홍동에서 얻은 6253표는 강 후보보다 2844표가 더 많다. 위 당선자는 서홍동과 중문동에서도 강 후보보다 각각 797표와 581표를 더 얻었다. 전체 득표 차이의 75.1%에 달하는 4222표가 이들 세 곳에서 나왔다.

반면 강 후보는 대정읍에서 4219표를 얻어 위 당선자를 969표 차이로 앞섰다. 남원읍에서는 위 당선자가, 성산읍에서는 강 후보가 각각 수 백표 차이로 앞서며 장군멍군을 주고받았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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