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탄소 저감 위한 한·미 '녹색동맹' 제안…청년세대 논의 참여 중요"
원희룡 "탄소 저감 위한 한·미 '녹색동맹' 제안…청년세대 논의 참여 중요"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1.05.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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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정상회담 앞둔 기후변화 대응 기자회견 참석…"탄소 저감 획기적 논의 기대"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 가파른 경로 따라야" "강력한 목표 제시할 필요 있다" 강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한·미 정상회담에 앞선 기후변화 대응 기자회견에 초청돼 '한·미 녹색동맹'을 제안했다. 원 지사는 기후변화의 당사자가 될 미래 세대의 참여가 탄소 저감 배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라고도 강조했다.

원 지사는 미국 기후에너지 분야 대표적 싱크탱크인 WRI(World Resources Institute, 세계자원연구소) 초청으로 참석한 기후변화 대응 기자회견에서 "탄소 저감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사이 대화에서 획기적인 전환과 약속이 이뤄지기 바란다"며 "한미 정상회담은 양국이 기후 리더십을 논의하고 2030년 온실가스 저감 목표 상향을 논의하기에 적합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한미 양국이 안보 동맹을 구축해 왔던 것처럼 배터리, 스마트 그리드, 차세대 원전 등과 관련해 전략적 파트너십 혹은 동맹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 청년 리더가 탄소 중립 정책의 의사 결정자가 될 수 있도록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플랫폼인 '2030 청년원탁회의'도 제의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3년 전 정점을 찍었다. 2050년까지 상당히 가파른 감축 경로를 따라야 한다"며 "2050년까지 매년 똑같은 양을 감축하면 2030년에는 2017년 대비 37.5%를 감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2030년까지 석탄 발전이 전체 발전량의 10% 이하, 재생에너지는 전체 발전량의 40% 이상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위기 긴급성에 비춰 우리나라는 이보다 더 강력한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한국의 감축 목표가 중국과 인도 등의 감축 목표를 이끄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기후변화는 위기이지만 심각성만큼 기회"라며 "재생에너지, 배터리, 스마트그리드, 그린수소 전기차 등과 관련한 녹색 기술 등은 우리의 미래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며 경제의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커갈 것"이라며 "이에 대한 지방정부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제주도는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내외신 기자회견은 한미 정상회담과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P4G(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국제 다자간 회의)와 맞물려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 배출 저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웨비나(Web+Semina) 방식으로 열렸다.

이 기자회견에는 제이 인슬리(Jay Inslee) 워싱턴 주지사, 헬렌 마운트포드(Helen Mountford) WRI 부대표, 유웅환 SKT ESG혁신그룹장, 강은빈 청년기후긴급행동 활동가 등이 참석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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