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80대 환자가 접종 9일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도 방역당국은 백신 중증 이상반응 사례에 해당하는 지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에 나섰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4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80대 A씨가 지난 13일 의식을 잃었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인근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식 저하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방역당국은 “A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개인정보가 포함돼 말씀드리기 곤란한 부분이 있다”며 “다만 접종 후 상당 시간이 지나 신고가 접수된 만큼 백신 접종과 증상 간 인과관계를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에서는 그간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 2건이 발생했지만 접종 직후 중증 이상 반응 사례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질병청은 제주에서 발생한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 2건에 대한 인과관계를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화이자 백신 3510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분 1만1540회분이 제주에 도착해 서귀포시 읍·면지역 노인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과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귀포시 읍·면 지역 노인에 대한 1차 화이자 백신 접종은 오는 24일 재개될 예정이다. 

도내 백신별 접종 2차 접종 완료 인원은 아스트레제나카 68명, 화이자 1만4707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인원은 2만4237명,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는 2만2410명이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