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문화예술인 복지기금 100억원 조성 추진
'코로나19 피해' 문화예술인 복지기금 100억원 조성 추진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1.04.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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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 사회적 재난 발생 시 문화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한 ‘예술인 지원 복지기금’ 조성이 추진된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내년부터 5년간 매년 20억원을 일반회계에서 출연, 100억원을 목표로 ‘예술인 지원 복지기금’ 조성을 추진한다. 

문화예술진흥기금과 문화예술발전기금 등 관련 기금은 타 지역에 존재하지만, 문화예술인 복지사업을 주 목적으로 기금이 설치되는 것은 제주가 처음이다.

예술인 지원 복지기금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예술인의 기초 생계 및 창작활동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되는 것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해 8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지사 특별명령 제2호’를 통해  문화예술인 복지 증진을 위한 기금 설치 추진을 지시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제주도 예술인 복지지원 예산은 5500만원에 그쳐 제주도는 추경을 통해 문화예술인 지원 예산을 확보했다. 올해 예술인 복지지원 예산은 3억원이다.

제주도는 기금을 조성해 예술인 창작 융자 및 생활안정자금 저리 융자, 창작준비금 지원사업, 프리랜서 예술인 사회보험료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제주도는 예술인 지원 복지기금 조성을 위해 이르면 오는 6월 도의회에 관련 조례안을 제출하고, 조례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내부 기금운영심의 등을 거쳐 예술인 지원 복지기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재정압박이 심화하는 가운데 매년 2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일반회계에서 확보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당초 일반회계에서 재원을 출연해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과 제주문화예술재단 재단육성기금(57억원)을 활용해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고심했으나 이해 관계자 의견수렴 결과 일반회계에서 기금 재원을 출연키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문화예술인 복지 지원을 위해 기금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긴축재정으로 재원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기준 예술인활동증명서를 발급받은 도내 예술인은 1212명이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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