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탐방예약 시행 두 달…성판악 등반객 60% 감소
한라산 탐방예약 시행 두 달…성판악 등반객 60% 감소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1.03.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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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탐방예약제 시행 후 등산객들이 선호하던 성판악 등반로 탐방객이 60%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성판악 등반로 등반객은 3만28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5105명에 비해 59.5%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올해부터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탐방인원에 제한이 생겼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2월 1일부터 2월 12일까지 성판악·관음사 등반로에 대한 탐방예약제를 시범 운영하다 코로나19를 이유로 일시 중단했고, 올해 1월부터 본격 시행했다. 

반면 관음사 탐방로는 올해 2월 기준 1만3819명이 방문, 지난해 1만3744명보다 소폭 늘어 탐방객 분산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현재까지 탐방예약제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성판악 갓길주차 문제 해소,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주도는 탐방예약제 시행과 더불어 갓길 주차금지, 환승주차장 설치 등에 따라 주말평균 3~400대에 이르던 무단 주차행위가 사라져 불법주차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탐방객 입장을 오전 5시30분, 오전 8시, 오전 10시 등 시간대별로 진행하고 등산로 입구에 QR코드를 설치해 코로나19 발생 시 탐방로 동선도 확보하고 있다.

김근용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한라산의 지속가능한 환경자산 보호를 위해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빠른 시일 내에 완전히 정착되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며 "성판악 탐방로의 경우 주차장이 협소해 한라산 탐방 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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