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동심 반영된 화폭들, 제주 문화가 곳곳서 '환영'
순수한 동심 반영된 화폭들, 제주 문화가 곳곳서 '환영'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03.01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공‧사립 전시장들, 도내 어린이 그린 미술작 잇따라 걸어
루씨쏜 아뜰리에 어린이 민화전
제주문진원,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기 어린이 그림 공모 결과전
루씨쏜 아뜰리에에서 9일 어린이 민화전을 개막한다. 사진은 왼쪽부터 백세빈, 한규리, 현하린 어린이 작

“어린이가 그린 그림에는 맑은 영혼에서 나오는 특유의 힘이 있어요.”

‘어린이’ 키워드가 코로나19 속 제주 문화예술계에서 인기다.

1일 도내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제주 공‧사립 전시장들이 잇따라 도내 어린이가 그린 미술작품을 벽에 걸고 있다.

도내 첫 민화 갤러리인 루씨쏜 아뜰리에는 오는 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전시장에서 ‘어린이 민화전’을 개최한다.

갤러리는 제주에 사는 한규리, 현하린, 백세빈 어린이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갤러리에서 작업한 제주 문자도 및 책가도 작품을 5여 점씩 선보인다.

제주 문자도는 육지 문자도와 크기, 형식, 소재, 색채, 표현기법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제주 문자도에는 지역민 삶의 특성을 담은 3단 구성과 비백 처리, 단과 폭 사이 선 나눔 등을 엿볼 수 있다.

또 문자와 제주 동식물들이 자연스레 연결돼 있다.

3명의 어린이가 그린 민화는 기존 문자도 보다 따뜻하며 꽃과 나비 등의 조화로 생동감이 깃들었다. 

아울러 지역 어린이들은 올해 도내 기관이 마련한 그림 공모에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제주문예회관에서 이들이 첫 개최한 제1회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기 어린이 그림 공모전의 결과 전시를 선보인다.

총 312점의 작품이 접수돼 총 58점이 입상했다.

제주 어린이 화폭에는 꿈과 일상, 코로나19 없는 세상에 대한 염원이 담겼다.

이에 앞서 일본국총영사관 제주어린이그림콩쿠르에는 160여 점이 출품, 42점이 입상했다.

지난달 입상작 전시회를 연 바 있다.

입상작에는 색연필과 수채화 등 화사한 빛깔로 일본 문화와 관광지 곳곳이 담겼다.

도내 한 미술계 관계자는 “어린이 그림은 순수하고 솔직하다. 자유로우면서도 진지한 힘이 있다. 지역 문화가에서 잇따른 공모, 교육 등으로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된 어린이에게는 그림으로 창의력을 발휘, 감상자들에게는 어린이의 순수한 시각이 담긴 작품으로 지친 마음을 치유토록 이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