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14만명 제주 찾는다…방역 ‘긴장’
설 연휴 14만명 제주 찾는다…방역 ‘긴장’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2.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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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피로감 등에 호텔 예약률 증가
제주도, 특별 입도절차 철저 시행 등 방역 고삐

올해 설 연휴 14만명의 관광객과 귀성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당국과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인 오는 10~14일 5일간 관광객과 귀성객 14만3000명이 제주를 방문할 전망이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에 가장 많은 3만6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11일 3만5000명, 12일 2만6000명, 13일 2만명, 14일 2만6000명 등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기간(1월 23~27일) 방문객 21만1848명과 비교해 32.5% 감소한 숫자다.

항공사들은 설 연휴기간 국내선 도착 항공편 기준으로 1196편(26만5491석)을 운항한다.

이번 설 연휴기간 항공기 평균 탑승률은 69%로 지난해 설 연휴(90%) 대비 21%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항공기 예약률은 33%다.

설 연휴 방문객 감소는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연휴가 끝나는 오는 14일까지 연장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설 연휴 방문객이 전년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으나 하루 평균 3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방역당국과 지역사회는 긴장하고 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로 피로감이 쌓이고 차례를 하지 않는 가정이 늘면서 이른바 ‘설캉스’(설+바캉스)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위험요소다.

실제 서귀포시 중문지역 특급호텔들은 현재 가동 중인 객실의 60~70% 수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객실 예약률이 20% 가량 줄었다”며 “그럼에도 평소보다 많은 고객이 찾을 예정인 만큼 방역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공항과 항만의 특별 입도절차를 철저히 시행하고 모든 입도객들에 대해 방역 대응 대책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 5~14일 대중교통 특별현장 점검반을 편성해 코로나19 방역수칙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10~14일 설 연휴 귀성·귀경객 교통편의를 위해 특별수송대책상황실 운영한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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