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면 온라인 전환된 제주국제관악제가 전염병 대응에 호평을 받았으나 포스트 코로나 맞춤형 다변화된 공연기획이 향후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내년도 축제가 비대면 개최로 지속될 시 단순 녹화 중계를 넘은 기획 프로그램 제작 및 세계 음악인의 참여를 이끌어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제시됐다.
이 같은 의견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현을생)가 최근 공개한 ‘2020 제주국제관악제 평가회 자료집’에서 제기됐다.
김준곤 음악평론가는 “내년도 축제가 비대면 개최로 지속될 시 단순 녹화 중계를 넘어 기획 프로그램으로 제작돼야 한다”며 “특히 지역 방송사와 임시 단독 채널을 운영하거나 후원 기업의 광고도 방영하는 등 안정적 영상 송출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 그는 새 공연 방식으로 ▲드라이브 인 콘서트 및 오토토리움 ▲전 세계적 온라인 릴레이 프랜차이즈 공연 ▲지역방송사와 임시 단독채널 운영 등을 제안했다.
고혜영‧황경수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속 조직위의 축제 대응 방식은 성공적인 시도였다”며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 음악인들을 비대면 상황에서 모아내는 방법과 지역 경제에 축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정책 제언으로 ▲유튜브 방송채널의 상시 관리 ▲참가단체 소개하는 자체제작 영상 준비 ▲제주 자연 소개 영상 및 음악 원로 소개 영상 준비 ▲지역 주민 간 합의하에 소규모 야외공연 시도 ▲영어 전문가 적극 모색 필요 ▲목관악기 참여 통한 관악제 균형성 확보 ▲녹화 또는 실황중계 전용무대 마련 등을 제시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