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허파, 곶자왈
제주의 허파, 곶자왈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0.11.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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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030만여 평), 제주도 내 곶자왈의 규모다. 전체 곶자왈 100㎢ 중 사유지 곶자왈은 60㎢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2020 곶자왈 국제심포지엄에서 곶자왈의 지질학적 특성과 식생 환경이 세계적으로도 연구 가치가 높아 공유화를 통해 보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곶자왈공유화재단은 2020 곶자왈 국제심포지엄에서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곶자왈과 유사한 일본·스페인·미국 등의 화산지형을 답사했다고 밝혔다.

곶자왈의 지질학적 특성과 식생 환경은 전 세계 곳곳의 화산지형과 비교해 유사하면서도 차이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본과 스페인, 미국 등의 화산지형에서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다양한 보전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과 달리 곶자왈에 관한 연구와 보전 관리방안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곶자왈공유화재단 관계자는 “곶자왈이라는 자산의 중요성에 비해 우리의 지식은 분산돼 산만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곶자왈공유화재단은 2007년부터 사유지 곶자왈을 매입, 공유화를 통한 보전·관리를 위해 사유지 곶자왈 60㎢ 가운데 6.6㎢(200만평)를 공유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공유화한 곶자왈은 0.86㎢(26만평)에 그치고 있다.

사유지 곶자왈을 강제로 공유화할 수는 없지만 곶자왈의 지속가능한 보전·관리와 연구의 필요성에는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지질학적 특성과 식생 환경의 연구 가치가 높다고 인정받은 곶자왈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도민 전체의 관심이 필요하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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