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국제공항~중문관광단지 구간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제주공항에서 도령로와 노형로, 평화로를 거쳐 한창로, 중문관광단지를 연결하는 38.7㎞ 구간과 중문관광단지 내 약 3㎢ 일대가 해당한다.

이 구간은 제주도의 지능형 도로교통 인프라 기반(C-ITS,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의 다양한 도로 및 기상 테스트 조건, 세계적 관광지 특성을 활용한 홍보, 지속 가능한 이용 승객 서비스 수요의 이점이 있어 자율차 서비스 업체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주관기관과 유관기관, 민간위원 등이 참여하는 안전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 수요업체의 안전운행 운영설계영역 내용을 검증하고 유상서비스 운행 적합성을 심사해 자율주행 시범운행 규제 특례 면허를 발급한다.

안전관리위원회는 서비스 운영 수요업체의 자율주행차 운영 전반에 대한 검증을 통해 적합 여부를 심사하며 해당 지구 내 여객 유상운송 허용과 자동차 안전기준 면제 등 규제 특례허가에 따른 자율주행자동차법 상 유상 운송서비스 실증을 실시한다.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수요응답형 스마트 리무진 셔틀을 활용한 유상운송 서비스 운행도 이뤄진다. 내년 상반기 준비 절차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으로 1차 연도 5대와 2차 연도 30대 이하가 운행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국내 스타트업 중심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확보하고 이를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정부의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제주지역 미래 신산업 발굴과 새로운 시장 판로확대 등을 위한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 서비스 플랫폼 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이라며 “자율주행차 선도기관 및 전문업계 유치 등을 통해 자율주행차 지역기반 산업육성과 전문 인력양성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국제공항~중문관광단지(평화로) 구간(1지구)과 함께 첨단과기단지~제주대학교~제주국제대학교 구간(2지구), 해녀박물관-해녀잠수촌(해맞이해안로) 구간(3지구) 등 총 3개 구간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추진했다.

제주도는 2지구에 대해서도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추가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